대충...

낭만이 넘치던... 우리에게 내년은 없다라고 외쳤던 80년대 - 90년대 초반 이야기죠...

일단 선동열...

선배였던 김경문 감독님(조범현 감독님인지 헷갈리지만..)이 컨트롤을 잡기 위해 대학교때...

포수 미트를 고정시켜 놓으면 선동열 감독님이 거기에 던져야는데...

공이 빗나가서 미트에 들어가지 못하면 뛰어가서 공 주워다가 다시 던지고 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프로에 와서는 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대충 점수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슬슬 던져줬다고 하더군요... 고대 선배들에게...

하총장님이 해설할 때... 직접 얘기한 내용...

김경문 감독이 선 감독을 만났을 때...

"야 너 내가 나오면 왜 이렇게 잘던져..?" 하니까..

선감독님왈.. "직구만 드렸잖아요.."

그러자 김감독이.. "야 직구도 직구나름이지 그걸 어떻게 쳐.." 했다던... ㅡ,.ㅡ;;;



그리고 그 뒤에.. 이러한 커넥션(?)을 눈치챈 김성근 감독님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고대 선배를 대타로 내세웠다고 하더군요...ㅋㅋㅋ


두번째로 한희민...

장채근이 김무종에게 밀려 씨름이나 하지 뭔 야구냐고 타박받고 있을 때...

한희민 선수가 등판했는데 간만에 장채근 선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자 측은지심이 발동한 한희민 선수...

안타나 하나 치라고 공 던져줬는데.. 홈런...

그 후로 열받은 한희민 선수..

그 해인가.. 그 다음해인가..

8타수 4안타였는데 4안타가 다 홈런 이었구.. 아웃은 다 삼진이었던 걸로.. ㅡ,.ㅡ;;


뭐........ 사인 알려주기는 아니지만...

김상훈(미스터 엘지) 선수가 타격왕에 오를때 마지막 경기에서 3개의 번트 안타를 기록한 것은 너무나 유명...



다 낭만적인... 프로라는 이름을 걸고 나왔지만...

아직... 아마추어 선수들 같이 한해만 불꽃같은 야구인생을 펼치고 사그라지던 시절이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네요...





P.S - 더 햄 불스에서도... 말 안듣는 투수(팀 로빈스)를 엿먹이기 위해 포수(케빈 코스트너)가 타자에게 코스를 알려줘서 홈런 맞게 하는 장면이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