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4일 현재 재계약 대상자 53명중 31명과 협상을 마쳤다. 58.5％의 재계약율로 8개구단중 가장 빠른 협상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것은 의외로 연봉이 오른 선수가 많고, 그 인상폭 또한 크다는 것이다. 31명중 연봉이 오른 선수는 16명이나 되고, 삭감된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12명은 동결됐다.

　이에 대해 KIA 윤기두 운영부장은 " 몇몇 고액 연봉자들이 빠져나가 전체 선수단 연봉규모는 39억원이었던 올해보다 작지만, 개인별로 보면 인상된 선수가 훨씬 많다 " 며 " 철저한 연봉고과를 바탕으로 산정했다 " 고 밝혔다. 객관적인 고과 자료를 바탕으로 한데다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이다.

　팀내 최다홈런(12개), 최다타점(58개)을 올린 이재주가 올해 8000만원에서 50％ 인상된 1억2000만원을 받았고, 중간계투로 맹활약한 유동훈도 올해 6000만원에서 50％ 오른 9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백업 포수로 전천후 활약을 펼친 차일목은 100％가 인상돼 6000만원을 받게 됐다. 부상을 입어 4개월이나 결장한 포수 김상훈도 1억5000만원의 동결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미계약선수 22명은 대부분 주전들로 몇몇 선수들은 큰 인상폭이 예상된다. 투수 고과 1위 윤석민의 경우 올해 1억1000만원에서 얼마나 오를지 관심거리. 방어율 타이틀을 차지했고, 14승으로 다승 공동 2위를 기록한 만큼 에이스에 합당한 인상폭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올해 2000만원 삭감의 아픔을 겪은 외야수 이용규는 야수 고과 1위답게 억대 연봉 복귀가 확실하다.

　다만 메이저리그 출신의 서재응과 최희섭은 인상 요인이 없어 소폭 삭감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두 선수는 각각 5억원, 3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 노재형 기자 scblog.chosun.com/jayroh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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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최희섭 깎아서 다른 사람들 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