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초등학교 고학년때로 추정되는데(나이가 나이인지가 기억력 감퇴 증세가;; 쿨럭;;) 사촌오빠가 잠실야구장에 어린 사촌들을 우르르 데리고 가 준 날이었어요. ...를 핑계로 야구장에 가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지. 그때 안양에 살았는데 잠실까지 꽤 멀었거든요.
암튼 야구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체력은 바닥에 떨어지고 선수들은 저 멀리 점으로 보이고 사촌오빠는 우리를 데려다 놓고 앞쪽 아저씨들 몰려 있는 곳으로 가버리더니 응원에만 전념하고 땡볕아래 머리는 아프고;; 기아와, 아니 그때는 해태였겠군요, 어느 팀과 경기였는데 누군가 홈런도 쳤는데 멀어서 하나도 안 보이고 투수들은 아무도 만화에 나오는 마구도 던져주지 않고(...) 흑흑 나 다시는 야구장 안 가() 이러면서 집에 왔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도 그때의 다짐을 지켜 텔레비전 중계만 보는 게으른 사람이에요... 내년에는 그 다짐을 깨게 될지요.^^


야구장에 오라고 꼬시는 한화 선수들 동영상이 있었는데 삭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