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총재 선임과정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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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서 추대한 신임 총재가 결국 압력을 못 이기고 사퇴했네요.
여러 기사를 읽었을 때,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허구연 위원은 오늘자 기고에서 하이에나같은 짓거리라고 개탄했지만...
사학재단 이사장이라는 자리는 검찰을 동원해서 흠결을 찾아 제거하기 딱 좋은 자리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야구를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KBO 총재 자리를 무리해서 수락할 이유는 없었는지도 모르지요.
정부측의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이 불쾌함의 근거입니다.
사전 협의를 할 수 있는 근거는 스포츠 토토기금의 지원입니다.
물론, 스포츠 토토기금의 지원은 정부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강병규를 날려버렸던 연예인 호화응원단 사건의 본질이 문화부 장관이 스포츠 토토기금을 멋대로 사용했다는 점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정부의 인식이 애당초 이 기금의 사용을 정부의 소관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지요.
어지간히 정부가 다급하기는 한 모양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박종웅 전 의원이 유력한 모양인데,
여러 기사를 참고할 때, 처음 일성으로 내놓는 말이 T볼 협회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습니다.
모두가 아시는바, T볼 협회의 명예 총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다.
박 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지요. 이 말은 야구인, 혹은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라기보다는 주군을 위한 가신의 말입니다.
왜 박 전의원, 혹은 다른 정치권 인사를 밀어주는가. 그것은 이 총재 인선 과정에 정치공학적인 의도가 있다는 점을 반증합니다. 그 정치공학적인 의도는 추측일 뿐이니, 길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야구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 점이겠지요.
여기서 또 한가지의 전가의 보도가 나올 것입니다.
전임 총재는 그렇지 않았느냐는 말이죠.
맞습니다. 전임 신상우 총재도 분명 낙하산이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선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된 선례가 그러하였다고 해서, 그 선례를 답습해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악습은 끊어야 하는 대상이지,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미덕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야구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인을 영입했던 과거의 결정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그것이 지금의 잘못된 결정을 정당화 할 수는 없지요.
앞으로 어떻게 일이 전개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독재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는 정권의 행동과 KBO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볼 때, 그들은 쉽게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여론의 향배가 중요하겠지요. 박용오 총재의 취임 당시에도 문화부에서 반대를 했지만, 여론이 악화되면서, 결국 관철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정부는 여론 따위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일단은 이사회의 현명한 결정을 믿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사회를 신뢰한 적은 별로 없지만, 이번만은 그들의 결정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KBO를 위해서 어떤 결정이 올바른지는 야구단을 직접 운영하는 그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야구팬들도 나서야겠지요. 광고를 사던, 항의의 몸짓을 보이던...
저는 낙하산이 절대 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죠.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것이지요.
대개의 경우, 그러나 낙하산은 능력도 없고, 야구에 관심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낙하산을 반대하는 것이죠.
지금 거론되는 인물들이 야구를 사랑하는 것 같지도 않고, 능력이 있어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반대를 해야 하는 당위가 여기서 성립되는 것이죠. 동시에 그 속에서 드러나는 정부의 오만과 독재성에 짜증과 분노를 느낍니다.
축구 사이트에서 이 기사를 보고서, 이런 말을 했더군요.
그래도 우리는 다행이라고. 이런 짓을 했으면, FIFA에서 가만있지 않을텐데...
생각해보니,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적어도 회장 선출은 자유롭군요.
거대한 외부의 힘이 없다면, 스스로 내부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야구는, 야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는 사람들이 같이 꾸려갔으면 합니다.
이 시가 떠오르네요..
여러 기사를 읽었을 때,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허구연 위원은 오늘자 기고에서 하이에나같은 짓거리라고 개탄했지만...
사학재단 이사장이라는 자리는 검찰을 동원해서 흠결을 찾아 제거하기 딱 좋은 자리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야구를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KBO 총재 자리를 무리해서 수락할 이유는 없었는지도 모르지요.
정부측의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이 불쾌함의 근거입니다.
사전 협의를 할 수 있는 근거는 스포츠 토토기금의 지원입니다.
물론, 스포츠 토토기금의 지원은 정부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강병규를 날려버렸던 연예인 호화응원단 사건의 본질이 문화부 장관이 스포츠 토토기금을 멋대로 사용했다는 점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정부의 인식이 애당초 이 기금의 사용을 정부의 소관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지요.
어지간히 정부가 다급하기는 한 모양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박종웅 전 의원이 유력한 모양인데,
여러 기사를 참고할 때, 처음 일성으로 내놓는 말이 T볼 협회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습니다.
모두가 아시는바, T볼 협회의 명예 총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다.
박 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지요. 이 말은 야구인, 혹은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라기보다는 주군을 위한 가신의 말입니다.
왜 박 전의원, 혹은 다른 정치권 인사를 밀어주는가. 그것은 이 총재 인선 과정에 정치공학적인 의도가 있다는 점을 반증합니다. 그 정치공학적인 의도는 추측일 뿐이니, 길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야구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 점이겠지요.
여기서 또 한가지의 전가의 보도가 나올 것입니다.
전임 총재는 그렇지 않았느냐는 말이죠.
맞습니다. 전임 신상우 총재도 분명 낙하산이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선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된 선례가 그러하였다고 해서, 그 선례를 답습해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악습은 끊어야 하는 대상이지,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미덕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야구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인을 영입했던 과거의 결정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그것이 지금의 잘못된 결정을 정당화 할 수는 없지요.
앞으로 어떻게 일이 전개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독재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는 정권의 행동과 KBO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볼 때, 그들은 쉽게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여론의 향배가 중요하겠지요. 박용오 총재의 취임 당시에도 문화부에서 반대를 했지만, 여론이 악화되면서, 결국 관철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정부는 여론 따위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일단은 이사회의 현명한 결정을 믿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사회를 신뢰한 적은 별로 없지만, 이번만은 그들의 결정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KBO를 위해서 어떤 결정이 올바른지는 야구단을 직접 운영하는 그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야구팬들도 나서야겠지요. 광고를 사던, 항의의 몸짓을 보이던...
저는 낙하산이 절대 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죠.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것이지요.
대개의 경우, 그러나 낙하산은 능력도 없고, 야구에 관심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낙하산을 반대하는 것이죠.
지금 거론되는 인물들이 야구를 사랑하는 것 같지도 않고, 능력이 있어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반대를 해야 하는 당위가 여기서 성립되는 것이죠. 동시에 그 속에서 드러나는 정부의 오만과 독재성에 짜증과 분노를 느낍니다.
축구 사이트에서 이 기사를 보고서, 이런 말을 했더군요.
그래도 우리는 다행이라고. 이런 짓을 했으면, FIFA에서 가만있지 않을텐데...
생각해보니,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적어도 회장 선출은 자유롭군요.
거대한 외부의 힘이 없다면, 스스로 내부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야구는, 야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는 사람들이 같이 꾸려갔으면 합니다.
이 시가 떠오르네요..
독일의 나치는 처음에 공산주의를 죽이려 하였습니다.
나는 공산주의를 위한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나치는 유태인을 죽이려 하엿습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하지않았습니다.
그다음 나치는 노동조합원을 죽이려하였습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치는 천주교인을 죽이려할때
나는 천주교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나치가 나를 죽이려 왔습니다.
그때는 나를위해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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