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기사
 이적료 100만불 시대와 한국 프로야구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18&article_id=0002370368

 의 링크입니다.


 * * * * *


 1.

 제목은 '대한민국의'라고 썼지만
 글 자체는 '대한민국 야구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생각을 하고 글을 쓰려다보니
 똑같은 내용이 사회 전체에도 적용되더군요.

 그래서 제목만 살짝 바꿔봤습니다.


 2.

 이번에 LG에서 거물 용병을 영입했다죠.

 저는 MLB를 꼼꼼히 챙겨보지 않아서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1, 2위를 다툴만큼
 실력있는 선수라고들 합니다.

 역시 이 선수도 영입하는데 수백만불이 들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체 외국인 선수 1년차 30만불 제한 조항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3.

 외국인 선수 30만불 제한만 사문화(死文化) 된 것이 아니죠.
 12월과 1월 15일까지 훈련 금지 규정도 엿이랑 바꿔먹었고
 지금은 규정이 바뀌었습니다만 FA 1년 계약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죠.

 서로 지키자고 세워놓은 규칙인데
 그런 규칙들이 너무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꼭 야구판만 그런건 아니고 사회 전체가 그렇지만
 야구판도 나을 것 하나 없죠.


 4.

 이야기 시작을 외국인 선수 30만불 제한으로 했으니
 이걸로 이야기를 해보죠.

 처음 이 규정이 생긴건
 외국인 선수에게 과도한 지출이 생겨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간에 역차별이 생기는 것을 막고
 돈 많은 팀과 돈 없는 팀간의 전력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규정은 무시됐습니다.

 이대호는 꼴랑 7억 한 번 받아보겠다고 저렇게 용을 쓰고 있는데,
 (이대호가 7억을 받는게 적정하냐 아니냐의 이야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로서 이대호를 언급했을 뿐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7억이면 60만 불인데
 60만불 이상 받고있는 외국인 선수는 최소 3명 이상은 될 겁니다.

 자이언츠가 주겠다는 6억 3천이면
 50만불 약간 넘는 수준인데
 오히려 외국인 선수 중에 50만 불을 못 받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요?

 그리고 돈을 이렇게 쓰고 있는데
 트윈스와 히어로즈간에 외국인 선수의 전력 균형이 맞춰질까요?
 (물론 한국에 와서 터지는 건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만, 이름값으로만 따져서 말이죠-)


 5.

 규정이 원래 의도했던 바를 달성하지 못하는 건 그렇다쳐도
 지금은 오히려 '규정따위는 안 지켜도 돼'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일조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KBO는 방법이 없다는 미명하에
 가만히 손 놓고 있는데

 처벌받지 않을 걸 알면서도
 규정을 지키는 멍청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6.

 악법은 고치면 됩니다만
 법이 무시당하면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 * * * *


 그냥 생각나는데로 쓴 글이라
 두서가 없긴 합니다만
 기사보고 이런저런 생각이 나서
 넋두리 한 번 해봅니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