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입니다.

일단 공통점입니다.

1. 원년 멤버입니다.

2. 우리 모두 포수네요.

3. 한명은 50타석, 한명은 40타석 각각 타율은 0.130, 0.086입니다.

저희 둘 모두 성적에도 나오지만 주전 포수는 아녔고 원년 프로야구의 선수기근으로 인해서 게임수에는 제법 출장했습니다.

4. 3번을 이유로 원년만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5. 우리 모두 스카우터로서는 자웅을 가릴 정도의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자부합니다.


차이점입니다.

먼저 저부터 말씀 드릴께요.

1. 삼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어느 출판사에선가 선수 소개책자를 냈는데 그만 좋아하는 음식에 개고기라고 써넣었습니다.

2. 제가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하나씩 쳤는데 아마 둘 중 하나가 박철순으로 부터 빼앗은 거고, 그게 역전타였습니다. 구원으로 올라온 박철순을 그로키 상태로 몰아넣은 건데, 결국은 연장까지 가서 지고 말았네요. 박철순이 구원으로 올라와서 역전시키고 다시 재역전해서 빼앗아간 승이 종종 있습니다. 제 기억에 우리 삼미를 상대로 2번인가 됩니다.

3. 스카우트에 재능이 있어서 기아에도 잠깐 있었는데 안치홍은 제가 뽑은 애입니다.


그 다음 저입니다.

1. 해태에서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 누나가 우리 재단의 이사장이라는데 동신고에서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야구부가 해체되어 신일고로 전학가서 신일고의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2. 고교때는 제법 잘 나가는 포수였고, 그래서 야구를 1년 정도 쉬었음에도 원년에 선수가 부족한 해태에 뽑혔습니다.

3. 주전포수로 예상했던 박전섭이 몇 게임 못 뛰고 나자빠져서, 김용만과 제가 마스크를 썼는데 김용만도 타율이 0.147입니다.

그래서 당시 감독은 주로 용만이를 선발로 적당한 때 김종윤을 대타로(원년 해태는 외야는 김준환, 김종모, 김일권, 김우근 등 다른 포지션은 선수가 모자랐음에도 외야는 여유;;;가 있었죠. 김종윤 말고 다른 한 선수는 3루나 유격수를 보러 내야로 가야 했습니다) 낸 후 저를 포수로 앉히곤 했습니다.

4. 저나 김용만이 포수로 나가면 누상의 주자들은 항상 헤집고 다니곤 했습니다. 저에게 잡힌 주자들이 있으면 손 좀...

5. 이후에 저에 대한 이야기는 야구 실력 보다는 주먹으로 좀... 오르내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