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에 도착한 김경문 감독은
마침 진인(眞人)이 외출하고 없기에 통도사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복마지전(伏魔之殿)’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전각을 보았다.

이상하게 여긴 김감독이 주지스님에게 무슨 전각이냐고 물으니 
예전 이종범이라는 선수가 야구판을 휩쓸던 그 '사악한 기운'을 봉인한 신전으로,
함부로 열어서는 안 된다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일단 마음 먹었다고 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으로 유명한 김감독은
주지스님의 그 말을 듣자 더욱 호기심이 발동하니
통도사 스님들을 위협하여 문을 열게 하였다.

그 문을 열어 보니 신전 한복판에 석비가 있었는데
그 뒷면에 '遇文而開 (우문이개: 문을 만나서 열리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김경문(金傾文) 감독은 껄껄 웃으며 말하길
"우문이개의 '文'은 내 이름 끝 글자와 같으니 이것은 나보고 열라고 한 것이네." 



'애국가가 채 끝나기도 전에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상대팀 선발투수의 기를 꺾고 
1루에서 2루 도루, 2루에서 3루 도루를 하여상대팀 배터리를 붕괴시키고,
팔꿈치 뼈가 부러져서 제 스윙이 안 나오고 나이 먹어 노쇠해진 후에도
WBC에서 펄펄 날았던 이종범의 그 기운이 이 석비에 있지 않은가'

생각이 거기에까지 미쳤으니
대표팀 감독으로 어찌 석비를 파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한창 파내어 들어가자 갑자기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더니
이윽고 그 연기가 금빛으로 변하면서 사방팔방으로 흩어진다.
이를 보고 있던 김감독과 안내인들은 넋이 빠져버렸다.

때마침 진인이 돌아와서 말하길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저지르셨군요.
그곳은 마왕(魔王)을 봉인한 곳입니다.
이제 그 기운이 세상 밖으로 나왔으니
머지않아 야구판에 큰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그후 얼마 가지 않아 '복마전'의 기운을 받은 자가 나타났으니,  
뒤늦게 대표팀에 뽑혀서 '6할2푼5리'라는 기록한 이가 바로 그 기운을 받은 자라고 전해진다.

눈을 뜬 마왕(魔王)의 기운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국가대항전에 이어 시범경기에도 이어져서
안타-2루 도루-3루 도루-희생플라이 때 득점하여 상대 배터리를 넋을 빼놓았으니
이에 팬들은 그를 주찬신(神)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한편 통도사에서 알려준 이대호의 다이어트 비법은
고기 회식 자리에서 '괴물' 류현진을 이대호 맞은 편에 배치하여
류현진의 식욕으로
이대호의 폭식을 막아 그 체중을 감량시키는 것이었다고 한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065505

○… 마침내 고기가 들어오자 식당 안은 순간 조용해졌고
테이블마다 젓가락질 향연이 시작됐다.

롯데의 ‘빅보이’ 이대호는

마주 앉은 ‘괴물’ 류현진(한화)이
고기가 완전히 익지도 않은 상태에서 먹어치우자
 “현진이가 굽기도 전에 다 걷어간다”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순식간에 130인 분의 갈비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