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진이... ㅠ_ㅠ... 내가 안갔는데... 내가 안봤는데...

그래.. 내가 부산까지 가서 응원했으면... 그게 그거겠지...

여튼...

담주부터 주 7일 모드로 근무하는지라 PM이 금요일 일찍 퇴근시켜주신 덕분에

잠실로 야구를 보러 갔습니다. 두너불이랑 함께요.

초반에 김선우 공이 낮게 낮게 들어가는 거 같았는데 SK 타자들이 짧게 끊어치면서 점수를

내더군요. 그나마 사사구가 없어서 4점 ('그나마'가 아닌가...)으로 그쳤지만 투구수도 많고...

어째 SK 쪽으로 기우나 싶었습니다. 퇴근하고 3회에야 도착한 두너불에게

'그냥 술이나 퍼 먹어라... 생맥주는 야구장 생맥주가 최고지' 하면서 노가리 까고 있는데...

잉...

1사 만루가 되네요... 3루 테이블석에서 보면 우익수랑 중견수가 참 휑해 보입니다.

'왜 저기로 못 치는 거야... 의지야, 저기로 쳐 봐. 그럼 3점이야...'

양의지... 제 말은 빵꾸똥꾸로 알고 좌중간 펜스로 넘기더군요.

님 잘났네...

제 입에서 터져나온 '아, 야구 몰라요...'

두너불 말고 옆 자리에 있으면서 저랑 아는 척도 안하시던 두산 팬분... (모르는 사이니까 당연히 아는 척

안해야져. ㅋㅋㅋ) 경기 후반부에 쐐기점 나오고, 두너불군이 고함지르자...

위아더월드...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야구장 관람, 그래도 일행과 재미있게 즐겨서 좋네요.

뭐 그래봐야 SK 팬 친구가 표 구해주면 거기 가서 박쥐짓 하겠지만 야구는 참 재미있네요. ㅋㅋㅋ...

p.s. 아, 뭐 8위만 안하면 돼... 근데 현진이구나...

나, 이제 일 열심히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