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승엽은 폄하되는지 모르겠네요.

기술을 논함에 있어서도 완벽하게 동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한
누구의 타격 기술이 우위에 있다고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거고

그저 결과로 나타낼 뿐인건데

그 이승엽의 97-03 기록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타자의 것인데;

이제는 뭐 이승엽은 야구 발전이 덜 된 상태에서 이룩한 기록이고
이대호는 야구가 겁내 더 발전해서 기록내기 어려운 상태에서 이룩한 기록이라는 뉘앙스까지 보이는군요.
소위 평생 야구로 밥 벌어먹고 산 점뭉가라는 사람들이-_-

시대가 다르고 상대한 투수도 다르고 소속된 팀의 사정도 다르니
아무리 조정 스탯이 정교하다 해도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죠.

지금 5월 엠비피 받으며 3할 7푼을 치네마네 하는 이병규가 불과 2년전에 일본에서 어떤 모습으로 짜그러져 있었고
타점 랭킹을 다투며 오히려 예전보다 더 잘 치고있는 이범호가 일본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일본에서는 그 어떤 구단도 필요 없다고 해서 내쳐진 카도쿠라가 한국에서 어떻게 던지고 있는지
당연히 이 점도 이승엽 이대호의 비교에 있어 좋은 기준은 아닙니다만

저는 일본야구 빠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대주의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이승엽이 보여준 한국에서 97-03과 일본에서 05-07은 아직 이대호가 넘볼 수준이 아닌 거 같은데

그닥 이승엽 팬도 아닌데 매우 씁쓸하네요. -_-


그냥 이대호가 일본에 가서 한 시즌이라도 +40홈런을 치거나
아니면 국내리그 남아서 이승엽과 비슷한 누적을 찍고 난 후에 비교가 됐으면 좋겠지만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