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머리에도 달았듯이 한화요. 뭐 야구 안보다시피 한지 10년도 넘어서 이젠 룰도 아리까리 하고... 그렇다고 열혈팬이 되어서 구장가고 그러고까지 싶진 않지만, 올해의 한화는 정말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으레 6~9시까지는 사람도 없는 불판에서 새로고침만 끼적거리며, 누가 글 안쓰나... 하던 주제였는데, 이제는 네이버 문자중계 틀어놓고 어찌되나 보고 있네요. 게다가 방금전에는 갈풍기 힘좀 내라고 댓글 달았더니 바로 만루홈런도 쳐주고... 뭐, 이제는 갈풍기라는 별명은 안쓰이긴 합니다만, 저는 그 별명이 어감이 너무 재밌어서 계속 써왔거든요~ 가르시아가 작년에 그만두면서 이젠 그 이름을 못부르겠네... 하고 섭섭했는데, 다시 부르게 되어서 기쁘기도 하구요~ 이래저래 한화 맘에 든다능^^

물론 이렇게 된데에는 야왕의 힘이 절대적이죠.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를 적극적으로 응원할 열정이 사라진 이후로, 스포츠를 볼 때면 일단은 스탯이 좋은 선수들 보고 하앍~ 거리는건 기본인데, 그거 말고는 감독위주로 보는게 참 땡기드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농구에선 전창진 감독때문에 부산에 호감을 갖고 있기도 한데... 야왕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네요. 특히 제가 유머센스 있는 사람을 무진장 좋아하는데(특히 자학개그 잘하는 사람^^) 야왕은 지도자로서도 그렇고 인격이나 센스로도 그렇고 제게는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네요. 야왕님 하앍~

오늘 경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고... 사실 아직도 응원까지 하며 중계 챙겨볼만큼의 열정은 안생깁니다만, 오랜만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각을 다시 떠올리니 기분 좋네요. 야왕님께 감사드린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