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구단' 엔씨 다이노스 첫 트라이아웃
'다시 꾸는 꿈', 엔씨소프트 선수트라이아웃 현장스케치


엔씨 공개 테스트 지원자 3人 각양각색 이야기
한화팬들에게 정승원(29)이라는 이름은 낯설다. 그러나 정희상은 안다. 지난해 11월 30일 구단서 방출된 후 정희상에서 정승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정승원은 2010년 29경기서 타율 0.266 17안타를 기록했고, 방출됐다. 정승원은 "다른 팀을 알아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타 팀 입단테스트가 끝난 뒤였다. 막막했다"고 떠올렸다. 한화는 그에게 고향 팀이다. 방출 통보는 충격이었다. "개명신청을 냈다. 한화 정희상을 잊고 싶었다."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은 정승원은 일자리를 알아봤으나 별 다른 직장을 찾지 못했다. 야구만 알고 살아왔다. 5살 딸 현민이와 아내가 눈에 밟혔다. 국군체육부대 상무 계약직 코치직으로 들어갔다. "엔씨소프트 창단 움직임이 일고 있던 때였다. 후배들과 함께 야구하며 몸을 만들었다."
발표날인 24일 오전. 떨리는 마음으로 이메일을 열었다. "수백명이 몰렸다는 소문을 들었다.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었다"던 그는 28일 테스트 일정을 받아들고 가족을 생각했다. "나는 강인한 아내와 딸이 있는 가장이다. 한화 정희상을 잊고 엔씨소프트에서 정승원으로 거듭나고 싶다."


정희상 선수 생각도 나고 해서 찾아봤는데, 상무에서 일하고 있었군요. 타격에 재능이 있는만큼 새팀에서 잘 하길 바랍니다.
필사마랑 양승학 선수는 서울 해치에서 뛰고 있다던데 이번에는 안 왔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