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의 고향 정착기는 실패로 끝나는가.

롯데 마해영(38)이 방출의 기로에 섰다. 지난해 LG에서 방출된 뒤 입단테스트를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올해 친정팀 롯데에 입단한 마해영이 또 다시 방출 대상자로 올랐다.

롯데는 이번주 중으로 방출 선수 명단을 1차로 발표할 예정인데 마해영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22일 " 마해영의 방출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안다 " 고 전했다.

롯데 이상구 단장은 이에 대해 " 구단에서는 최종 명단을 확정짓기 위해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 면서 "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결론짓고 발표할 것 " 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마해영이 롯데 유니폼을 계속 입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든든한 신뢰 속에 시즌 초반 많은 기회를 가진 마해영의 올시즌 성적이 너무나 초라하기 때문이다.

32경기에 나서 타율 1할5푼3리(72타수 11안타) 2홈런 8타점 3득점. 팀의 맏형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쳐도 올시즌 성적이 너무나 떨어져 내년 시즌 활약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구단의 시각이다.

마해영은 2군에 내려가서도 옆구리 부상을 당해 줄곧 재활에만 매달렸다. 현재에도 마무리훈련이 진행중인 2군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고 개인 훈련만 진행중이다.

마해영도 구단의 이런 움직임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해영의 한 측근은 " 대만 등 다른 리그 등을 알아보거나 방송 해설자로의 변신을 모색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 고 전했다.

고향팀 롯데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부활하겠다는 마해영의 꿈은 물거품이 될까. 운명의 카운트 다운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편 마해영은 지난 6월 2군에 내려가기 전 로이스터 감독이 " 올시즌을 끝으로 롯데에서 은퇴식을 치르는 게 어떻겠느냐 " 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롯데에서의 은퇴식 성사 여부도 미지수다.

< 양승남기자 ysn93@kyunghyang.com >



http://sports.media.daum.net/nms/baseball/news/general/view.do?cate=23789&newsid=836744


안타깝지만, 올해 보여준 것도 없고... '다음에는'이라는 기대가 드는 것도 아닌데
본인의 현실인식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로이스터 감독이 배려해줄때 수용했으면 더 모양새가 좋았을텐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