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트위터에 양준혁을 맹비난하는 글을 남겨 물의를 빚은 강병규 /스포츠서울닷컴DB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39)가 양준혁(42)을 향한 비난의 글을 남겨 논란에 휩싸였다.

강병규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태로 트레이드 되자 트레이드 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은퇴를 선언했다가 결국 해태로 갔다. 1년 후 그는 단체를 결성했고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자기는 야구를 포기했다고 했고 미련도 없다고 했다. 자기 혼자라도 끝까지 남겠다고 했다. 누굴까요?"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곧바로 그는 "조금 전 삼성 김평호 코치님이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책으로 봤다며 그걸 읽고 감동 받았다고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야구로 감동을 줬을지는 몰라도 선수생명을 걸고 그를 믿고 따른 이름 없이 사라진 선수들 앞에서도 과연 요새처럼 웃을 수 있을까?"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덧붙였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이 궁금증을 표하자 강병규는 "사투리로 야구 해설하는 사람입니다"라며 양준혁을 지칭하는 메시지를 더했다.

이어 그는 "선동렬 감독이 자기를 배신했다며 죽어도 용서할 수 없고 야구선배도 아니라고 소리치던 그 사람. 결국 그는 팀의 선수로 솔선수범하며 선수생활을 오래했다. 그는 야구선수지 야구선배는 아니다"라고 양준혁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등 떠밀려 합의한 선수협회와 KBO. 1년 후 그는 LG로 트레이드 됐고 선수협에서 발을 뺐다. 1년 만에 극단적으로 변해 버린 그를 보며 광분할 때 나도 SK에서 방출됐다. 그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 구단이랑 잘 지내지 그랬냐고. 그걸로 나는 양준혁을 지웠다"라며 급기야 실명을 거론해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병규의 트윗글을 공유하며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퍼다 나르고 있다. 특히 강병규가 상습 도박과 사기 혐의 등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글을 작성해 네티즌들의 눈살을 더욱 찌뿌리게 만들었다.

강병규는 지난 2009년 2월,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 받았으며 배우 이병헌의 전 여자 친구를 내세워 협박, 돈을 요구하고 이병헌이 출연 중이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올 1월에는 명품 시계 사기 혐의가 드러나 추가 기소됐고 또 다른 사기 혐의에 휘말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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