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보 홈런 세레머니가 상대적으로 거하긴 하죠..
조회 : 2,575
네이버 동영상이 있어서
트래비스 빡친 두 장면을 봤는데..
'메이저 기준'으로 하면 좀 짜증날 거 같긴 하더군요.
특히나 어제 최진행 같은 경우에는 완전 경기 넘어간 상황에서 확인사살하는 수준의 홈런이었는데
타구 감상을 오래하긴 오래하더라고요.
넵. 어디까지나 '메이저 기준', '미국 기준'으로 말이죠.
근데 뭐..
미국이 원류라곤 하지만 무슨 축구 마냥 국제 규격의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상호 교류도 지극히 제한적인, 국제 대회라 해봐야 이벤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WBC 정도가 전부인 야구인지라
메이저식 코드라는 것도 그동네서 뛰는 친구들끼리 투닥거리면서 만들어낸 암묵적 합의 같은 거고
메이저식으로 하면 선진적이고 우리식으로 하면 후진적이고.. 그런 건 아니겠죠.
미국에서 계속 야구한 트래비스 입장에선
여태 경험하지 못한 험한 꼴(?)당하는게 빡칠 수도 있겠지만
어쩌겠습니까.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고 했으니 감수하고 받아들여야죠.
벌써 한시즌이 다되어가는데 아직도 그런 거 이해못하고 감정 조절 못하는 건 이 선수 적응력 부족을 지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좀 신기하긴 합니다.
크보 좁은 판 한다리 건너면 다들 아는 사이라
엔만하면 서로 얼굴 안 붉히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대표적인게 수줍은 새색시처럼 포수 피해서 홈 들어가는거겠져..)
홈런 세레머니는 그게 무색할 정도로 대놓고 투수 긁는 형태로 정착이 된건지 ㅎ
머 갠적인 취향을 따진다면 크보쪽이 더 마음에 들긴 합니다.
프로스포츠를 보는 원초적인 목적이 카타르시스의 해소에 있다고 한다면
응원하는 타자의 거만한 홈런 세레머니만큼 그 목적에 부합하는 것도 그닥 없더라고요.
메이저는 그런 면에서 좀 밍숭맹숭할 때도 있더군요. 본즈 같은 소수의 부류를 제하면 끝내기 정도에나 세레머니를 보이니.
이런 저런 험한 이유로 본의 아니게 크보를 안보게 된 지금에야 만고 의미없는 취향이 되버렸지만...ㅠㅠ
Comments
댓글 등록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