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영광의 V10' 조범현, 씁쓸한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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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조범현 KIA 감독이 지휘봉을 놓았다.
조범현 감독은 18일 오전 광주구장의 감독실에서 짐을 꾸리고 있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지금 짐을 싸고 있다. 곧 김조호 단장을 만날 것이다.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고 고민했다. 어제 통화에서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담담하지만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이렇게 4년간의 KIA 감독직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지난 4년동안 KIA를 이끌면서 우승과 4강 성적을 올려 무난히 재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할 것으로 보였으나 팬들의 거센 퇴진 요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비록 재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지만 4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등 나름대로 공도 많았다는 점에서 씁쓸한 퇴진이었다.
조 감독은 SK 감독직을 떠난 이듬해 2007년 시즌 도중 KIA 배터리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시즌 종료후 최하위의 성적으로 물러난 서정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물려 받아 2008시즌 리그 6위에 그쳤으나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내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당시 KIA는 상처투성이 구단이었다. 2006년에 이어 2008년 최하위에 머무르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서정환 감독이 물러나고 구단 프런트 수뇌진이 교체되는 소동을 겪게 된다. 세대교체가 실패했고 팀에 리더가 없는 등 전형적인 최하위 팀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미야자키 휴가의 가을캠프부터 선수단을 강하게 조련하기 시작했다. 철밥통 소리를 들었던 각 포지션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경쟁을 유도했다. 김원섭 나지완 비롯해 김선빈 안치홍이 주전으로 도약했고 마운드에서는 양현종 곽정철 손영민을 주전투수로 키워내기도 했다.
드디어 2009년 땀의 결실을 맺었다. 김상현의 이적과 27승을 따낸 아킬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의 활약이 더해져 SK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꺾고 12년만에 감격의 우승을 이루어냈다. 파격적인 6선발진을 가동해 마운드의 힘을 비축한 것이 우승 비결이었고 '조갈량'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거시적인 투수운용과 철저하게 부상을 막는 선수관리가 빛을 발했다.
조범현 감독은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야구공부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30년 동안 야구만 해왔다. 조금 쉬면서 무엇을 할 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선진야구를 직접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 SK 4년, KIA 4년 동안 1000경기 넘게 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 번째 기회를 얻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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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조범현 KIA 감독이 지휘봉을 놓았다.
조범현 감독은 18일 오전 광주구장의 감독실에서 짐을 꾸리고 있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지금 짐을 싸고 있다. 곧 김조호 단장을 만날 것이다.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고 고민했다. 어제 통화에서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담담하지만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이렇게 4년간의 KIA 감독직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지난 4년동안 KIA를 이끌면서 우승과 4강 성적을 올려 무난히 재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할 것으로 보였으나 팬들의 거센 퇴진 요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비록 재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지만 4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등 나름대로 공도 많았다는 점에서 씁쓸한 퇴진이었다.
조 감독은 SK 감독직을 떠난 이듬해 2007년 시즌 도중 KIA 배터리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시즌 종료후 최하위의 성적으로 물러난 서정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물려 받아 2008시즌 리그 6위에 그쳤으나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내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당시 KIA는 상처투성이 구단이었다. 2006년에 이어 2008년 최하위에 머무르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서정환 감독이 물러나고 구단 프런트 수뇌진이 교체되는 소동을 겪게 된다. 세대교체가 실패했고 팀에 리더가 없는 등 전형적인 최하위 팀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미야자키 휴가의 가을캠프부터 선수단을 강하게 조련하기 시작했다. 철밥통 소리를 들었던 각 포지션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경쟁을 유도했다. 김원섭 나지완 비롯해 김선빈 안치홍이 주전으로 도약했고 마운드에서는 양현종 곽정철 손영민을 주전투수로 키워내기도 했다.
드디어 2009년 땀의 결실을 맺었다. 김상현의 이적과 27승을 따낸 아킬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의 활약이 더해져 SK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꺾고 12년만에 감격의 우승을 이루어냈다. 파격적인 6선발진을 가동해 마운드의 힘을 비축한 것이 우승 비결이었고 '조갈량'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거시적인 투수운용과 철저하게 부상을 막는 선수관리가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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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은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야구공부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30년 동안 야구만 해왔다. 조금 쉬면서 무엇을 할 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선진야구를 직접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 SK 4년, KIA 4년 동안 1000경기 넘게 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 번째 기회를 얻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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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독님 잘 가유 ;ㅁ;
사진 보니 막 짠하네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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