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수협은 권시형 전 사무총장이 초상권 관련 비리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등 선수협의 위상을 실추시켜 큰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손민한 전 회장도 자유로울 수 없었고, 결국 지난 연말 제11차 정기총회에서 박재홍이 새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박 회장은 긴급이사회를 통해 박충식 씨를 직무대행으로 선출했지만, 현재윤(삼성), 이혜천(두산), 박명환(LG) 김상현(KIA) 등은 그 과정의 불합리함을 주장하면서 박 대행 선출에 반발했다.

이에 박재홍 회장은 '특별감사회계에서 드러난 기존 사무처의 추가 비리 색출업무를 방해하려는 불순세력'이라고 강하게 대응했고, 선수들에게 '직접 와서 보고 확인하라'는 담화문까지 발표하면서 임시총회를 소집했다.

그리고 이날 각 구단을 대표해 참석한 선수들은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추가 3명의 후보등록에 합의, 투표를 실시했고 박충식 대행은 위임장 포함 총 326표(총 참석표 332표) 중 183표를 얻어 공식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총회에서는 갈등의 원인이 된 박 사무총장 선임의 승인 찬반투표 여부를 지지하는 선수들과 새 후보를 등록해 처음부터 다시 투표하자는 선수들이 정면으로 격돌했다. 현재윤, 이혜천, 박명환(김상현과 KIA 선수들은 의견 철회)은 각각 삼성과 두산, LG 선수들을 대표해 새 후보의 등록을 요구했고, 이 자리에서 박재홍 회장은 의견을 수용해 투표를 허용했다.

박충식과 함께 개별 구단 선수들이 추천해 추가 후보에 오른 이도형(135표), 이종열(4표), 양준혁(0표)을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박 대행이 정식 사무총장으로 확정됐다.








이제 절차상의 문제는 더이상 말이 안나오겠죠. 다른건 몰라두 양준혁이 한표도 못얻은건 눈에 띄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