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정준 | 키워드 분석 ① 절대1강-1약의 반전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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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416n10056
2012시즌이 시작하고 벌써 팀 당 각 7경기씩을 치렀다. 절대 1강으로 모든 관계자의 주목을 받던 삼성이 무려 13년만에 충격의 개막이후 3연패를 당했다. 반대로 삼성을 궁지로 몰아 넣은 LG는 김기태 감독이 공언한 60패중 1패만을 쓰며 화려한 개막시리즈 (팀의 홈경기 개막전까지) 스퍼트로 3승을 빠르게 따냈다.
4월의 부진이 발목을 잡던 롯데, 그리고 공,수,주의 균형이 가장 잘 잡힌 SK도 순항 중이다. 뚜껑을 열기 전 예상과는 다르게 2012시즌의 향후 움직임이 절대 범상치 않음을 예고했다.
제제의 야구수다 두번째 주제는 개막 시리즈의 경과를 보고 느낀 각 팀의 현재와 향후에 대해 떠오르는 키워드를 1, 2편에 걸쳐 정리해 보려고 한다.
제1선발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차우찬(사진=연합뉴스)
① 절대 1강이라고 불리었던 삼성 라이온즈 13년만의 개막 3연패 출발
모든 것이 갖추어진 팀 전력, '어떻게든 되겠지' , '누가 해주겠지' 라는 팀 분위기가 다소 보였다.
- 하지만 상대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을 즐기고 있던 LG 트윈스 였다.
캠프에서 4번 타자 최형우의 상태는 최상이었다. 팀도 마찬가지였다. 걱정과 불안감이 없었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다소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하고 결국은 내려가는 곡선에 개막을 맞이했다.
- 특히 삼성의 우승전력의 기반, 극강 불펜이 조금 흔들리는 조짐을 보인다. 다시 만들어 가야 한다. (4.11 KIA전 9회말 2사만루 끝내기 위기에서 제구력이 불안한 권혁의 투입(타자는 김원섭)은 팀으로나 선수 개인(시즌 초반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했는데)에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
- 최형우의 최대장점인 타석에서 자기공간이 없어졌다. 공을 쫓아 다닌다. 시즌초 임에 불구 타격 폼의 변화를 주기도 하는 등 뭔가에 쫓기고 있다
주력포수 진갑용의 개막전 충격, 뛰는 주자를 못 잡는다. 팀이 당황했다.
- 개막시리즈 이후 LG, KIA, 넥센 등 스피드 야구는 2012시즌의 트랜드이다.
- 대체포수 이정식이 공, 수에서 기대이상 메워주고 있다. 하지만 세밀함에 대한 경험은 아직 모자라다. 투수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승엽과 최형우가 상징적이긴 상징적인가 보다 개막 이후 상대선발 5경기 중 4명이 좌완 투수다. 중심타자 중 우타자 박석민만이 중심타선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 각 팀 별로 철저하게 이승엽과 최형우에게 몸쪽 코스를 의식하게 만들고 있다.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 배영섭, 신명철, 강봉규, 조동찬, 진갑용 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타선은 점이 아니라 하나의 선이다. 특히 배영섭은 결과를 먼저 의식하는 게 보인다. 경직됐다. 그의 장점은 잘 치는 것이 아니라 투수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결과가 따라서 나올 텐데. 2 년차 징크스를 겪게되나…
선발투수들은 나름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걱정했던 외국인 투수들은 첫 단추를 아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 단, 1 선발인 차우찬의 상태는 조금 걱정스럽다. 최대 포인트인 직구의 힘이 없다. 체중감량이 도리어 시즌초반에는 나쁜 방향으로 흐르는게 아닌지…
문제점으로 지적된 선발진에 주키치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진 LG(사진=연합뉴스)
② 2012시즌 최약체 지목 LG 트윈스, '글쎄 그럴까?' 의문 부호를 붙이다.
개막 스퍼트 성공, 팀의 중심이 역할을 했다. 캡틴 큰 이병규와 에이스 주키치의 역할이 팀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 초보 김기태 감독의 승부수에 자신감을 갖게 했다.(삼성과의 2차전 투수운영은(이승우 선발과 유원상의 교체타이밍(이승엽, 최형우 타석)) 김기태 감독의 60패 공언 발언의 배경을 느낄 수 있었다.)
※ 큰 이병규의 부상결장(개막 3경기만)과 주키치에 대한 심각한 의존도는 시즌 전체를 놓고 생각해도 큰 의미를 갖게 될 듯 하다.
최대 약점으로 지목했던 팀 센터라인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 유격수 오지환의 안정감이 시범경기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그의 얼굴에 '야구가 재밌어요' 라고 쓰여져 있다.
개막 초반 70점 포수로 평가 받던 심광호가 공, 수에서 100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줬다. 단, 2012시즌 트랜드인 스피드 야구에 얼마만큼 버텨낼 지가 관건이다.
- 2루수 김일경과 서동욱은 번갈아 기용되며 팀 승리에 알토란 역할을 했다. 수비도 나름 안정적이다.
김기태 감독의 두번째 승부수 마무리 리즈 카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했다.
- 봉중근의 개막 엔트리 등록 후 3일만의 엔트리 제외(선수보호 차원)는 상승 흐름에 큰 변수를 가져올 듯 하다. 결국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해질 텐데…
- 유원상, 류택현, 이성렬, 한 희, 우규민 등 중간진의 구성은 어느 정도 돌아간다. 중심이 문제다. 봉중근의 복귀 시점과 그 이후 김기태 감독의 움직임에 관심이 간다.
선발진의 구성이 주키치 의존도가 너무 높다. 그의 선발 결과는 팀의 롤러코스트 기류의 기준 척도이다.(이전 한화의 류현진과 같은 패턴이다.)
- 기대했던 임찬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변화구 비율이 증가하고 장점이 사라졌다.
- 첫 등판 제구력이 좋았던 김광삼이 좋아진 수비력를 등에 업고 나름의 경기가 가능하다.
삼성과 개막시리즈 이후 공격의 스피드감이 사라진 느낌이다. 단, 박용택, 이대형의 스피드는 위협적이었다.
- 체중감량에 성공한 박용택의 스피드가 회복됐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상대에게는 긴장감을 불러 일으킬 위협적인 요소가 될 듯하다.
로페즈와 함께 막강한 SK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가동중인 마리오(사진=연합뉴스)
③ 선수들의 싸우는 방법이 다르다. 4월의 1위는 언제나 SK 와이번스였다.
8개팀 중 유일하게 경기 중 벤치의 조바심까지 느껴지는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팀이 표방한 선수 위주의 자율야구 모습 보다는 팀이 감독을 중심으로 모여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 이기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경기 중 작전과 투수교체 등 벤치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공, 수, 주 등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8개팀 중 가장 안정적인 페이스로 개막을 맞이했다.
- 외국인 투수 마리오, 로페즈가 중심 축인 선발진과 불펜진의 핵 정우람과 박희수가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단, 정우람과 박희수에게 의존도가 높아질 듯하다. 그리고 두 투수 모두 직구 의존도가 높아졌다. 향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 송은범, 김광현 등 기존 팀 주축투수들의 복귀시기는 언제쯤일까… 기대된다.
- 윤희상과 이영욱 등 특정팀 대상 선발진도 나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 이호준, 박진만, 안치용 등 걱정했던 팀의 베테랑들이 나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팀의 개막스퍼트를 성공적으로 끊을 수 있도록 아주 중요한 역할과 공헌을 했다.
- 주축포수이고 4번타자의 강력한 후보였던 정상호의 개막직전 부상은 오히려 넘치던 전력으로 고민 아닌 고민을 할 뻔 한 이만수 감독에게 고민을 자연스럽게 정리해주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야구는 수비가 우선이다. SK의 수비 안정감은 기존 멤버가 지속되는 한 쉽게 무너지지 않을 듯 하다.
- SK 수비에는 유격수가 둘이다. 팀의 새로운 수비 시프트인 1, 3루 라인 선상 비우기는 최 정과 박정권이라는 수비수가 있어서 가능하다. 기존 유격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빠른 발을 가진 새얼굴 외야수 김재현의 발굴과 그의 성장은 불펜이 강한 SK의 강점을 배가 시킬 것이고 또한여유를 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듯 하다.
- 4/11 넥센전 대주자로 기용, 2개의 도루로 결정적 쐐기 찬스를 만들고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분수령이었던 4./13 한화전에서 10회 연장서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마무리 바티스타에게 2루타로 끝내기 결승점을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근우, 최정이 공, 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정근우는 2009년 이후 4월 최고 페이스이다.
- 단, 이들의 역할을 메워줄 다음이 없다는 것이 걸린다. 세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겠다.
이범호의 부상 이탈은 KIA 타선 전체 무게감을 크게 떨어뜨렸다.(사진=연합뉴스)
④ 시즌전 구상과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출발하다, KIA 타이거즈
개막직전 이범호의 부상, 이종범의 은퇴는 KIA의 흐름과 분위기를 완전하게 바꿔 버렸다.
- 포지션 그리고 타순이 완전하게 다른 팀이 됐다. 선수들의 적응이 어렵다, 부담이 크다. 팀 전반에 안정감이 무너지고 흔들림이 생긴다. (4/7일 SK와의 개막전 1회 KIA의 수비는 (박기남의 기습번트 허용, 안치홍의 실책 장면) 팀이 흔들리고 있다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 심지어 개막전 이후 4번타자 김상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 어떤 의미에서는 팀 에이스인 윤석민이 선발등판하고 최희섭이 복귀해 개막 직전 혼란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찾은 광주 홈 개막전이 KIA 타이거즈의 2012시즌 진짜 출발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에이스 윤석민이 KIA 타이거즈의 4월에 그나마 희망을 갖게 했다.
표현이 조금 그렇지만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의 내용 차이가 크다. 크게 기대했던 선동렬 감독 효과가 부상자 속출 등으로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간이 필요 하게 됐다. 불펜진의 기둥이 서지 못했다.
- 기대했던 박경태, 김희걸, 심동섭 등이 흔들리고 있다. 제구력 문제, 소극적인 투구 등 과정이 좋지 않다.
- 한기주는 구위가 아직 올라오지 못했다. 복귀 시점이 이른 것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이다.
- 김진우의 복귀 시점과 결과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선동렬 감독의 시야와 움직임은 단기적인 전략 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에 맞춰져 있는 듯 하다. 이미 일정부분의 기대치는 내려놓고 버티기에 들어간 듯 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용규의 개막초반 부진 그리고 팀 타선의 침묵으로 이어졌다.
-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2011시즌과는 다르게 심리적으로 급하다. 항상 투수에게 심리적으로 우위에있었으나 지금은 비슷하거나 약간 쫓기는 느낌이 있다. 아마 결과가 머리 속에 먼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 이용규의 장점은(삼성의 배영섭도 그렇지만) 투수를 어렵고 힘들게 몰아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완벽한 찬스를 갖는 것인데 찬스를 갖기 전에 이미 급하게 결과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 시범경기부터 당겨치는 타구가 많았다. 오히려 준비가 많아서 욕심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전문적으로 뒷 손인 왼손이 빨리 덮어지게 되면 ‘용규놀이’ 는 쉽지 않다)
- 4/13 LG전 3번째 타석을 계기(이용규 본래의 힛팅 존에서 좌익방향으로 안타가 나왔다)로 나름 그만의 감각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신종길에 대한 기대감(선동렬 감독은 기동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용을 암시했음)은 다소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시작인데 비해 처음부터 큰 역할을 맡았고 이용규의 개막시리즈 부진도 그에게는 짐이 되었을 듯 하다. 하지만 그의 스피드가 팀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아쉽게도 이범호, 김상현의 부상으로 인해 시작부터 너무 큰 역할을 맡게 됐다. 2번은 안치홍이 맡는 것이 원래 팀의 계획이었을 것이다.
수비의 안정감 없이는 위기를 넘기기 힘들다. 팀의 안 좋은 흐름(계속된 실책으로 내야진의 긴장감이 지나치다)은 빨리 끊는 것이 바람직한데 밖에서 볼 때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가능할 것이다. 코치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 박기남, 이현곤 등의 수비형 선수들의 부진은 나름 위기를 크게 만들었다. 하지만 개막직전 팀의 포지션 이동이 많았던 것은 이들에게도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나마 팀을 유지하고 있는 선발 3인방 중 윤석민은 안정적인 출발을 했지만 서재응과 앤서니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소 불안한 내용이 있다.
- 부상경험이 있는 서재응의 등판간격과 투구수는 상당히 예민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될 듯 하다.
- 2경기 모두 집중타와 빅 이닝을 허용한 앤서니는 멘탈적인 부분의 관리가 필요할 듯 하다.
- 템포가 빠르고 공격적인 것은 무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일정한 템포는 위기시 상대에게 리듬감을 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좋은 해설위원 한분나오신것 같네요..
SBS요즘 계속 기아 따라다니는데, 윤석환 양준혁 말고 , 김정준으로 배치해줘...
2012시즌이 시작하고 벌써 팀 당 각 7경기씩을 치렀다. 절대 1강으로 모든 관계자의 주목을 받던 삼성이 무려 13년만에 충격의 개막이후 3연패를 당했다. 반대로 삼성을 궁지로 몰아 넣은 LG는 김기태 감독이 공언한 60패중 1패만을 쓰며 화려한 개막시리즈 (팀의 홈경기 개막전까지) 스퍼트로 3승을 빠르게 따냈다.
4월의 부진이 발목을 잡던 롯데, 그리고 공,수,주의 균형이 가장 잘 잡힌 SK도 순항 중이다. 뚜껑을 열기 전 예상과는 다르게 2012시즌의 향후 움직임이 절대 범상치 않음을 예고했다.
제제의 야구수다 두번째 주제는 개막 시리즈의 경과를 보고 느낀 각 팀의 현재와 향후에 대해 떠오르는 키워드를 1, 2편에 걸쳐 정리해 보려고 한다.
제1선발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차우찬(사진=연합뉴스)
① 절대 1강이라고 불리었던 삼성 라이온즈 13년만의 개막 3연패 출발
모든 것이 갖추어진 팀 전력, '어떻게든 되겠지' , '누가 해주겠지' 라는 팀 분위기가 다소 보였다.
- 하지만 상대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을 즐기고 있던 LG 트윈스 였다.
캠프에서 4번 타자 최형우의 상태는 최상이었다. 팀도 마찬가지였다. 걱정과 불안감이 없었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다소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하고 결국은 내려가는 곡선에 개막을 맞이했다.
- 특히 삼성의 우승전력의 기반, 극강 불펜이 조금 흔들리는 조짐을 보인다. 다시 만들어 가야 한다. (4.11 KIA전 9회말 2사만루 끝내기 위기에서 제구력이 불안한 권혁의 투입(타자는 김원섭)은 팀으로나 선수 개인(시즌 초반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했는데)에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
- 최형우의 최대장점인 타석에서 자기공간이 없어졌다. 공을 쫓아 다닌다. 시즌초 임에 불구 타격 폼의 변화를 주기도 하는 등 뭔가에 쫓기고 있다
주력포수 진갑용의 개막전 충격, 뛰는 주자를 못 잡는다. 팀이 당황했다.
- 개막시리즈 이후 LG, KIA, 넥센 등 스피드 야구는 2012시즌의 트랜드이다.
- 대체포수 이정식이 공, 수에서 기대이상 메워주고 있다. 하지만 세밀함에 대한 경험은 아직 모자라다. 투수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승엽과 최형우가 상징적이긴 상징적인가 보다 개막 이후 상대선발 5경기 중 4명이 좌완 투수다. 중심타자 중 우타자 박석민만이 중심타선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 각 팀 별로 철저하게 이승엽과 최형우에게 몸쪽 코스를 의식하게 만들고 있다.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 배영섭, 신명철, 강봉규, 조동찬, 진갑용 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타선은 점이 아니라 하나의 선이다. 특히 배영섭은 결과를 먼저 의식하는 게 보인다. 경직됐다. 그의 장점은 잘 치는 것이 아니라 투수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결과가 따라서 나올 텐데. 2 년차 징크스를 겪게되나…
선발투수들은 나름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걱정했던 외국인 투수들은 첫 단추를 아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 단, 1 선발인 차우찬의 상태는 조금 걱정스럽다. 최대 포인트인 직구의 힘이 없다. 체중감량이 도리어 시즌초반에는 나쁜 방향으로 흐르는게 아닌지…
문제점으로 지적된 선발진에 주키치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진 LG(사진=연합뉴스)
② 2012시즌 최약체 지목 LG 트윈스, '글쎄 그럴까?' 의문 부호를 붙이다.
개막 스퍼트 성공, 팀의 중심이 역할을 했다. 캡틴 큰 이병규와 에이스 주키치의 역할이 팀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 초보 김기태 감독의 승부수에 자신감을 갖게 했다.(삼성과의 2차전 투수운영은(이승우 선발과 유원상의 교체타이밍(이승엽, 최형우 타석)) 김기태 감독의 60패 공언 발언의 배경을 느낄 수 있었다.)
※ 큰 이병규의 부상결장(개막 3경기만)과 주키치에 대한 심각한 의존도는 시즌 전체를 놓고 생각해도 큰 의미를 갖게 될 듯 하다.
최대 약점으로 지목했던 팀 센터라인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 유격수 오지환의 안정감이 시범경기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그의 얼굴에 '야구가 재밌어요' 라고 쓰여져 있다.
개막 초반 70점 포수로 평가 받던 심광호가 공, 수에서 100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줬다. 단, 2012시즌 트랜드인 스피드 야구에 얼마만큼 버텨낼 지가 관건이다.
- 2루수 김일경과 서동욱은 번갈아 기용되며 팀 승리에 알토란 역할을 했다. 수비도 나름 안정적이다.
김기태 감독의 두번째 승부수 마무리 리즈 카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했다.
- 봉중근의 개막 엔트리 등록 후 3일만의 엔트리 제외(선수보호 차원)는 상승 흐름에 큰 변수를 가져올 듯 하다. 결국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해질 텐데…
- 유원상, 류택현, 이성렬, 한 희, 우규민 등 중간진의 구성은 어느 정도 돌아간다. 중심이 문제다. 봉중근의 복귀 시점과 그 이후 김기태 감독의 움직임에 관심이 간다.
선발진의 구성이 주키치 의존도가 너무 높다. 그의 선발 결과는 팀의 롤러코스트 기류의 기준 척도이다.(이전 한화의 류현진과 같은 패턴이다.)
- 기대했던 임찬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변화구 비율이 증가하고 장점이 사라졌다.
- 첫 등판 제구력이 좋았던 김광삼이 좋아진 수비력를 등에 업고 나름의 경기가 가능하다.
삼성과 개막시리즈 이후 공격의 스피드감이 사라진 느낌이다. 단, 박용택, 이대형의 스피드는 위협적이었다.
- 체중감량에 성공한 박용택의 스피드가 회복됐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상대에게는 긴장감을 불러 일으킬 위협적인 요소가 될 듯하다.
로페즈와 함께 막강한 SK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가동중인 마리오(사진=연합뉴스)
③ 선수들의 싸우는 방법이 다르다. 4월의 1위는 언제나 SK 와이번스였다.
8개팀 중 유일하게 경기 중 벤치의 조바심까지 느껴지는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팀이 표방한 선수 위주의 자율야구 모습 보다는 팀이 감독을 중심으로 모여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 이기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경기 중 작전과 투수교체 등 벤치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공, 수, 주 등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8개팀 중 가장 안정적인 페이스로 개막을 맞이했다.
- 외국인 투수 마리오, 로페즈가 중심 축인 선발진과 불펜진의 핵 정우람과 박희수가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단, 정우람과 박희수에게 의존도가 높아질 듯하다. 그리고 두 투수 모두 직구 의존도가 높아졌다. 향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 송은범, 김광현 등 기존 팀 주축투수들의 복귀시기는 언제쯤일까… 기대된다.
- 윤희상과 이영욱 등 특정팀 대상 선발진도 나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 이호준, 박진만, 안치용 등 걱정했던 팀의 베테랑들이 나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팀의 개막스퍼트를 성공적으로 끊을 수 있도록 아주 중요한 역할과 공헌을 했다.
- 주축포수이고 4번타자의 강력한 후보였던 정상호의 개막직전 부상은 오히려 넘치던 전력으로 고민 아닌 고민을 할 뻔 한 이만수 감독에게 고민을 자연스럽게 정리해주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야구는 수비가 우선이다. SK의 수비 안정감은 기존 멤버가 지속되는 한 쉽게 무너지지 않을 듯 하다.
- SK 수비에는 유격수가 둘이다. 팀의 새로운 수비 시프트인 1, 3루 라인 선상 비우기는 최 정과 박정권이라는 수비수가 있어서 가능하다. 기존 유격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빠른 발을 가진 새얼굴 외야수 김재현의 발굴과 그의 성장은 불펜이 강한 SK의 강점을 배가 시킬 것이고 또한여유를 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듯 하다.
- 4/11 넥센전 대주자로 기용, 2개의 도루로 결정적 쐐기 찬스를 만들고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분수령이었던 4./13 한화전에서 10회 연장서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마무리 바티스타에게 2루타로 끝내기 결승점을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근우, 최정이 공, 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정근우는 2009년 이후 4월 최고 페이스이다.
- 단, 이들의 역할을 메워줄 다음이 없다는 것이 걸린다. 세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겠다.
이범호의 부상 이탈은 KIA 타선 전체 무게감을 크게 떨어뜨렸다.(사진=연합뉴스)
④ 시즌전 구상과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출발하다, KIA 타이거즈
개막직전 이범호의 부상, 이종범의 은퇴는 KIA의 흐름과 분위기를 완전하게 바꿔 버렸다.
- 포지션 그리고 타순이 완전하게 다른 팀이 됐다. 선수들의 적응이 어렵다, 부담이 크다. 팀 전반에 안정감이 무너지고 흔들림이 생긴다. (4/7일 SK와의 개막전 1회 KIA의 수비는 (박기남의 기습번트 허용, 안치홍의 실책 장면) 팀이 흔들리고 있다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 심지어 개막전 이후 4번타자 김상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 어떤 의미에서는 팀 에이스인 윤석민이 선발등판하고 최희섭이 복귀해 개막 직전 혼란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찾은 광주 홈 개막전이 KIA 타이거즈의 2012시즌 진짜 출발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에이스 윤석민이 KIA 타이거즈의 4월에 그나마 희망을 갖게 했다.
표현이 조금 그렇지만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의 내용 차이가 크다. 크게 기대했던 선동렬 감독 효과가 부상자 속출 등으로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간이 필요 하게 됐다. 불펜진의 기둥이 서지 못했다.
- 기대했던 박경태, 김희걸, 심동섭 등이 흔들리고 있다. 제구력 문제, 소극적인 투구 등 과정이 좋지 않다.
- 한기주는 구위가 아직 올라오지 못했다. 복귀 시점이 이른 것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이다.
- 김진우의 복귀 시점과 결과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선동렬 감독의 시야와 움직임은 단기적인 전략 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에 맞춰져 있는 듯 하다. 이미 일정부분의 기대치는 내려놓고 버티기에 들어간 듯 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용규의 개막초반 부진 그리고 팀 타선의 침묵으로 이어졌다.
-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2011시즌과는 다르게 심리적으로 급하다. 항상 투수에게 심리적으로 우위에있었으나 지금은 비슷하거나 약간 쫓기는 느낌이 있다. 아마 결과가 머리 속에 먼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 이용규의 장점은(삼성의 배영섭도 그렇지만) 투수를 어렵고 힘들게 몰아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완벽한 찬스를 갖는 것인데 찬스를 갖기 전에 이미 급하게 결과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 시범경기부터 당겨치는 타구가 많았다. 오히려 준비가 많아서 욕심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전문적으로 뒷 손인 왼손이 빨리 덮어지게 되면 ‘용규놀이’ 는 쉽지 않다)
- 4/13 LG전 3번째 타석을 계기(이용규 본래의 힛팅 존에서 좌익방향으로 안타가 나왔다)로 나름 그만의 감각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신종길에 대한 기대감(선동렬 감독은 기동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용을 암시했음)은 다소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시작인데 비해 처음부터 큰 역할을 맡았고 이용규의 개막시리즈 부진도 그에게는 짐이 되었을 듯 하다. 하지만 그의 스피드가 팀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아쉽게도 이범호, 김상현의 부상으로 인해 시작부터 너무 큰 역할을 맡게 됐다. 2번은 안치홍이 맡는 것이 원래 팀의 계획이었을 것이다.
수비의 안정감 없이는 위기를 넘기기 힘들다. 팀의 안 좋은 흐름(계속된 실책으로 내야진의 긴장감이 지나치다)은 빨리 끊는 것이 바람직한데 밖에서 볼 때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가능할 것이다. 코치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 박기남, 이현곤 등의 수비형 선수들의 부진은 나름 위기를 크게 만들었다. 하지만 개막직전 팀의 포지션 이동이 많았던 것은 이들에게도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나마 팀을 유지하고 있는 선발 3인방 중 윤석민은 안정적인 출발을 했지만 서재응과 앤서니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소 불안한 내용이 있다.
- 부상경험이 있는 서재응의 등판간격과 투구수는 상당히 예민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될 듯 하다.
- 2경기 모두 집중타와 빅 이닝을 허용한 앤서니는 멘탈적인 부분의 관리가 필요할 듯 하다.
- 템포가 빠르고 공격적인 것은 무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일정한 템포는 위기시 상대에게 리듬감을 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좋은 해설위원 한분나오신것 같네요..
SBS요즘 계속 기아 따라다니는데, 윤석환 양준혁 말고 , 김정준으로 배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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