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했던 경찰청이 저력을 발휘, 끝내 상무와 북부리그 공동 우승을 이루어냈다. 이로써 경찰청은 북부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누렸다. 마지막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김회성(17, 18호)은 나성범(16호)을 제치고 퓨처스리그 통합 홈런 단독 선두로 시즌을 마쳤다. NC는 넥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60승 고지에 오른 유일한 팀이 됐다. 퓨처스리그에 내려온 뒤 처음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주중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지만, 13이닝 동안 내준 사사구가 9개였다. SK는 실전 등판으로 구위를 점검한 마리오와 엄정욱이 고무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9.18(화) 주요경기 리뷰]

넥센(42승43패) 5-9 KIA(42승41패)
승 : 양현종(2-2 4.94) 패 : 임창민(2-7 4.38)

KIA 가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뒀다. 기선 제압은 넥센이 했다. 1회 초 2점을 올린 넥센은 2회 초 임태준의 2루타 뒤 김남형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5회 초에도 볼넷-안타-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한 점을 더 보탰다. 결과적으로 넥센은 이 기회에서 지석훈의 병살타로 1점밖에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4-1).

KIA 양현종이 퓨처스리그에서도 부진투를 이어가고 있다. 9월 들어 2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4.16. 여기에 몸 맞은 공 1개를 포함해 사사구는 9개를 허용하는 제구력이 불안한 모습. 그나마 9월 23일 SK전에서 7이닝 동안 8탈삼진을 솎아내며 부활 가능성을 나타낸 것은 내일의 희망이 됐다. (사진=KIA)

5 회 말 한 점을 따라붙은 KIA는 6회 말 한 번의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송산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신종길이 좌중간 3루타를 때려냈다(4-6). KIA는 다음 공격에서도 이제우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넥센 선발 임창민은 6회 갑작기 무너지며 5.2이닝 2K 6실점(11안타 1볼넷)의 패전(86구). 박정준(타율 0.369)과 송지만(타율 0.255)은 각각 1안타를 기록했다.

*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4K 4실점하며 승리를 따냈다(119구). 하지만 안타(9)와 사사구(6)를 많이 허용하며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이번 등판은 지난 7일 퓨처스리그로 내려온 뒤 처음. 양현종은 올 시즌 1군에서 2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다. 현재로서는 “투구 밸런스가 흔들린다”고 지적받고 있지만, 양현종은 선동열 감독이 “내년 시즌 구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라고 말할 만큼 팀 전력에서 중요한 선수다. 선 감독은 “양현종이 내년에 선발투수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투수진의 힘을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지명타자로 나온 김상현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타율 0.286).

LG(34승46패) 7-2 롯데(34승53패)
승 : 신정락(3-6 3.54) 패 : 이경우(0-2 6.21)

‘엘 롯라시코’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 승자는 집중력에서 앞섰던 LG였다. 이로써 LG는 롯데와의 전적을 3승 1패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LG가 분위기를 가져온 것은 5회 초. 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이천웅이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2-1). 두 팀은 6회 한 점씩 주고받은 뒤 7회 초 LG 공격에서 승패가 갈렸다.

LG는 무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과 황선일(2타점), 정주현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4득점. 특히 황선일은 5타수 3안타 2타점의 인상적인 활약(타율 0.224). 지난 2경기 9.2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던 LG 선발 신정락은 6이닝 6K 2실점(6안타 2볼넷 2사구)의 승리를 챙겼다(94구). 반면 롯데 선발 이경우는 5.2이닝 5K 3실점 2자책(5안타 3볼넷)의 패전투수가 됐다(91구).

SK(33승39패) 7-2 한화(35승47패)
윤길현 : 2.1이닝 0K 1실점 4안타 무사사구 [승]
김경태 : 6이닝 3K 2실점(무자책) 5안타 3볼넷 [패]
* 정범모(한) : 3타수 1홈런 1타점(타율 0.257)

삼성(33승50패) 1-3 두산(41승39패)
황수범 : 6이닝 4K 2실점(1자책) 8안타 무사사구 [패]
이정호 : 5이닝 4K 1실점 4안타 무사사구 [승]
* 임태훈(두) : 1이닝 1K 무실점 0안타 2볼넷(평균자책점 7.88)
* 김동주(두) : 4타수 1안타(타율 0.231)

[9.19(수) 주요경기 리뷰]

경찰청(53승33패) 3-0 SK(33승40패)
승 : 나승현(3-5 4.68) 패 : 이창욱(0-4 3.82) 세 : 장원준(15세 2.41)

남 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상무와 리그 공동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경찰청이 일단 첫 경기를 잡았다. 경찰청이 내보낸 필승조는 단 2명. 나승현과 장원준은 SK 타선을 각각 6.2이닝 4K 무실점(6안타 무사사구), 2.1이닝 5K 무실점(2안타 1볼넷)으로 막아냈다. 투수진이 확실하게 가로막는 동안 경찰청은 4회 초에 점수를 냈다.

선두 타자 정현석이 SK 선발 이창욱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홈런을 기록한 것. 경찰청은 8회 초에 윤중환의 2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SK는 7회 말 공격이 아쉬웠다. 2사 후 안타-2루타-고의사구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최항이 삼진으로 물러난 것. 8회 말에도 선두 타자 위준호의 2루타가 나왔지만, 후속 세 타자가 장원준에게 연속 삼진을 당했다. 5이닝 3K 1실점(4안타 2볼넷)의 이창욱은 또다시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81구).

삼성(34승50패) 5-1 KIA(42승42패) [DH1]
승 : 최원제(1-1 5.28) 패 : 홍건희(3-9 5.94)
삼성(34승50패11무) 6-6 KIA(42승42패11무) [DH2]
승리/패전투수 없음

KIA 가 1군과 달리 퓨처스리그 연속경기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1차전은 삼성 선발 최원제의 투구가 빛났다. 최원제는 7이닝 1K 1실점(4안타 무사사구)하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70구). 1회 초에만 4점을 내준 KIA 선발 홍건희는 7이닝 6K 5실점 4자책(8안타 1볼넷)의 패전(128구)을 안았다.

곧바로 치러진 더블헤더 2차전은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KIA는 1점 차로 뒤진 8회 말 이제우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5-6). 9회 초 수비만 막아내면 연속경기를 사이좋게 나누어 가질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삼성은 볼넷으로 나간 정두산의 2루 도루에 이어, 김준호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KIA는 9회 말 주자 2명을 누상에 모았지만, 오준영과 전은석이 연속 땅볼에 그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이우선은 3이닝 4K 2실점 1자책(3안타 1볼넷), KIA 선발 임기준은 6이닝 3K 4실점(6안타 3볼넷)했다. 김상현은 더블헤더 2경기에서 2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타율 0.286).

넥센(42승44패) 2-3 한화(36승47패)
김동준 :　7이닝 3K 3실점 5안타 3볼넷 [패]
이태양 : 7이닝 2K 2실점 2안타 1볼넷 [승]
* 박정준(넥) : 3타수 무안타 1볼넷(타율 0.364)
* 안태영(넥) : 2타수 무안타(타율 0.227)
* 안영진(한) : 1.2이닝 2K 무실점(평균자책점 3.15)

[9.20(목) 주요경기 리뷰]

LG(34승47패) 2-14 경찰청(54승33패)
승 : 윤지웅(13-4 3.62) 패 : 나규호(0-4 7.36)

경 찰청이 LG를 대파하고,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 54승 33패 5무를 기록한 경찰청은 상무와 극적인 동률을 이루어낸 것. 어제 나승현-장원준을 가동한 경찰청은 오늘은 리그 다승 1위 윤지웅을 내보냈다. 윤지웅은 7이닝 7K 2실점 무자책(8안타 1볼넷)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투구(94구). 타석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김회성이었다.

경찰청의 북부리그 2연패는 왼손 듀오의 힘이 컸다. 평균자책점 1위 장원준은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갔고, 다승왕 윤지웅은 7월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해 7승을 올렸다. 또 안방마님 장성우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함께 0.366의 고타율을 올렸다. 정현석은 타격 1위에, 김회성은 홈런 1위를 기록했다. (사진=손윤)

김 회성은 5-2로 앞서 있던 5회 말, 2점 홈런을 날려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냈다(7-2). 7회 말에는 연타석 홈런(1점)에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타율 0.293). 김회성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룬 민병헌은 3안타 경기, 정현석도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선발 나규호가 4이닝 동안 2K 5실점 1자책(4안타 3볼넷)하며 무너졌다(69구).

* 올해로 창단 7년 차가 된 경찰청은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강팀의 반열에 확실히 올라섰다. 더불어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상무의 시대를 저지하면서, ‘군경라이벌’이라는 새로운 경쟁 구도도 만들어냈다. 손찬익 OSEN 기자에 따르면, 유승안 경찰청 감독은 우승이 결정된 뒤 “선수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했고, 감독이 원하는 바를 잘 실천해줬다”고 밝혔다. 또한, 수훈 선수로는 타자에서는 정현석과 장성우, 투수는 윤지웅, 장원준, 나승현, 배민관을 꼽았다. 유 감독은 내년에 장원준과 윤지웅을 1, 2선발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경찰청 주요 선수들의 성적
장원준 : 37경기 6승4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39 109.1이닝 104삼진/35볼넷
나승현 : 44경기 3승5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68 59.2이닝 61삼진/28볼넷
윤지웅 : 45경기 13승4패 평균자책점 3.62 126.2이닝 124삼진/41볼넷
배민관 : 22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5.42 73이닝 42삼진/50볼넷
김회성 : 89경기 18홈런 2루타25 70타점 0.293 0.389 0.561(타율/출루율/장타율)
장성우 : 76경기 5홈런 2루타18 37타점 0.366 0.449 0.513
정현석 : 92경기 10홈런 2루타32 69타점 0.368 0.441 0.573
민병헌 : 83경기 6홈런 2루타28 51타점 0.342 0.435 0.535

넥센(43승44패) 3-2 한화(36승48패)
승 : 이태양(9-7 4.29) 패 : 양훈(1-4 3.09)

지 난 등판에서 퓨처스리그 첫 승(8이닝 1실점)을 따낸 양훈이 또 한 번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승리의 8부 능선까지 넘었지만, 9회 초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선두 타자 박정준을 2루수 전현태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장영석의 2루타에 이어 송지만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2-2). 이어서 안타-실책-고의사구로 다시 만루에 몰렸고, 김남형에게 역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9이닝 5K 3실점 1자책(9안타 3볼넷)의 완투패(121구). 올 시즌 양훈은 패한 4경기에서 3.6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9회 초에 2점 차 경기를 뒤집은 넥센은 송지만이 4타수 1안타 2타점의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타율 0.269). 넥센 선발 김민겸은 6.1이닝 동안 삼진 없이 1실점 무자책(7안타 1볼넷)의 투구(87구). 한화는 넥센보다 안타 수가 하나 많은 10안타를 쳤지만, 2득점에 머물렀다.

두산(41승39패10무) 0-0 SK(33승40패10무)
승리/패전투수 없음
* 무릎 부상을 당했던 마리오가 실전 등판을 했다. 지난 14일에 있었던 연습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친 마리오는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35구). 빠른 공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는 소식. SK는 마리오에 이어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엄정욱의 몸 상태도 점검했다. 엄정욱은 2이닝 2K 무실점(1안타 무사사구). 엄정욱 역시 빠른 공 최고구속은 147km를 기록했다. 이만수 감독은 “보고가 좋다. 투수코치와 함께 두 선수의 활용도를 상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삼성(35승50패) 9-2 KIA(42승43패)
이준형 : 5이닝 2K 2실점 8안타 2볼넷 [승]
박기철 : 5이닝 1K 6실점(3자책) 7안타 4볼넷 [패]
* 우동균(삼) :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타율 0.319)
* 김상현(K) : 4타수 2안타(타율 0.313)

[9.21(금) 주요경기 리뷰]

NC(60승35패) 10-3 넥센(43승45패)
승 : 최금강(5-1 2.27) 패 : 안규성(4-3 6.65)

NC 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NC의 마지막 상대는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던 넥센이었다. 초반부터 NC의 흐름이었다. 1회 초 나성범의 땅볼로 1-0으로 앞서 간 뒤 2회 초에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2점을 더했다. 3회 초에는 주자들의 빠른 발을 이용해 다시 2점을 추가한 뒤, 경기 후반에 넥센 조용훈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3점을 더 보탰다.

신생 구단 NC 다이노스가 시즌 최종전, 10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60승 고지에 올랐다. 1군 무대에 앞선 리허설을 퓨처스리그 통합 1위로 장식하며 내년 1군 무대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사진=NC)

NC 선발로 올라온 박정훈은 3이닝 0K 1실점(4안타 1볼넷)을 기록(46구). 넥센 선발 안규성은 7이닝 5K 7실점(9안타 2볼넷 2사구)하며 패전을 안았다(124구). 넥센은 4번 타자 장영석이 2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로 분전했다(타율 0.275). ‘사구왕’ 나성범은 올 시즌 마지막 타석조차 몸 맞은 공을 기록했다(33사구). 이날 NC는 마지막 경기를 맞아 모두 27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

* NC ‘투타의 핵’ 이재학과 나성범(남부리그 순위)
이재학 : 21경기 15승(1위)2패 평균자책점 1.55(1위) 139.2이닝(1위) 100삼진(1위)
나성범 : 94경기 타율 0.303(2위) 96안타(1위) 16홈런(1위) 67타점(1위) 29도루(2위) 33사구(압도적 1위/2위 장영석 14)

SK(33승41패) 0-2 KIA(43승43패)
박종훈 : 4이닝 2K 2실점 3안타 2볼넷 [패]
김성계 : 9이닝 7K 무실점 5안타 3볼넷 [승]
* 조성우(S) : 3타수 2안타(타율 0.260)
* 김상현(K) : 2타수 1안타(타율 0.324)

삼성(36승50패) 7-3 롯데(34승54패)
명재철 : 2이닝 1K 1실점 2안타 2볼넷 [승]
박시영 : 4이닝 2K 6실점(5자책) 7안타 3볼넷 [패]
* 김정혁(삼) : 4타수 2안타 3타점(타율 0.231)
* 김상호(롯) : 4타수 2안타(2루타2) 2타점(타율 0.262)

[9.22(토) 주요경기 리뷰]

두산(42승39패) 3-0 LG(34승38패)
승 : 정대현(1-1 5.27) 패 : 이희성(0-4 4.54)

‘잠 실 라이벌’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 승리는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은 두산에 돌아갔다. 1회 초부터 1사 2루의 기회를 맞이한 두산은 고영민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 기선을 제압했다. 4회 초 오장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낸 뒤, 5회 초에는 허경민의 발로 다시 한 점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고양이 배출한 ‘제1호 프로선수’인 LG 이희성은 6이닝 동안 4K 3실점(7안타 1사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78구), 승수 쌓기는 또다시 실패했다. LG 타선은 2안타를 때려낸 윤정우와 이천웅을 제외하면, 1안타 빈공에 그치는 답답한 모습. 주자가 누상에 있을 때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두산은 1번 타자로 나서 공격을 진두지휘한 허경민이 5타수 2안타 2득점의 좋은 활약(타율 0.400). 김동주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타율 0.233). 두산 선발 양현은 3.2이닝 0K 무실점 2안타 1사구의 투구(46구).

SK(33승42패) 1-2 KIA(44승43패)
승 : 오준형(2-2 1.47) 패 : 최원재(1-1 3.54) 세 : 임기준(1세 4.62)

KIA 가 SK에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오준형. 2007년 KIA에 입단한 오준형은 작년까지 경찰청에서 활약한 선수다. 오랜만에 돌아온 그는 지난 7월 7일, 1군 무대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다(넥센전 2이닝 무실점).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제 역할을 다했던 오준형은 이날 SK를 상대로 7이닝 0K 1실점(7안타 1볼넷)의 승리를 따냈다(83구).

1실점은 1회 초 홍명찬에게 도루 이후 홈 베이스를 허용한 것. KIA는 3회 말 이호신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말 송산이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선발 최원재가 6이닝 3K 2실점 1자책(6안타1사구)의 아쉬운 패전을 당했다(78구). 박경완은 8회 초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타율 0.136).

넥센(43승46패) 3-10 삼성(37승50패)
임창민 : 3.1이닝 1K 9실점 9안타 4볼넷 [패]
김효남 : 5이닝 3K 1실점 4안타 1볼넷 [승]
* 박정준(넥) : 5타수 2안타(타율 0.360)
* 구자욱(삼) : 4타수 4안타 1볼넷 1타점(타율 0.288)
* 김정혁(삼) : 2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타율 0.245)

[9.23(일) 주요경기 리뷰]

SK(33승43패) 3-4 KIA(45승43패)
승 : 양현종(3-2 4.46) 패 : 이창욱(0-5 3.86) 세 : 박기철(1세 3.02)

KIA 가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SK였다. SK는 2회 초 최항의 적시타로 먼저 1=0으로 앞서나갔다. 7회 초에도 2사 1, 2루에서 최윤철이 안타를 때려냈다. 7이닝 8K 2실점(5안타 3볼넷)을 기록한 양현종의 패전이 눈앞에 놓인 순간(118구). 게다가 KIA는 SK 선발 이창욱에게 6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묶여있었다. 패배 위기에서 KIA를 구한 선수는 송산이었다.

어제 경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송산은, 1점 차로 뒤진 7회 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천금 같은 2타점 2루타를 날렸다(타율 0.261). 7회를 넘기지 못한 이영욱은 6.2이닝 6K 3실점(4안타 무사사구)의 패전(69구).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SK 투수진은 KIA와 달리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KIA 6사사구).

한화(36승49패) 6-11 삼성(38승50패)
승 : 황수범(3-8 6.59) 패 : 김경태(3-4 3.79)

삼 성이 연일 뜨거운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주중 첫 경기였던 두산에 1득점하며 패한 뒤 6경기에서 5승 1무의 상승세(연속경기 포함). 6경기에서 무려 평균 8득점을 뽑아냈다. 이날도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16안타 11득점의 무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5회 말 1사 1, 3루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낸 정두산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대활약(타율 0.297). 4번 타자로 출장한 김정혁도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타율 0.261). 김정혁은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8안타(0.571)의 맹타. 같은 기간 타점도 9점을 쓸어담았다.

다만 어제 4안타의 완벽한 타격감을 선보였던 구자욱은 3타석에서 볼넷 하나만을 골라내는데 그쳤다(타율 0.286). 삼성 타선에 압도당한 한화 선발 김경태는 5이닝 4K 7실점 5자책(7안타 3볼넷)의 부진투(98구). 반면, 삼성 선발 황수범은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5이닝 5K 5실점 4자책(7안타 4볼넷)으로 승리를 챙겼다(100구).

LG(34승49패) 3-5 넥센(44승46패)
신정락 : 7.2이닝 9K 5실점 7안타 2볼넷 [패]
이태양 : 3이닝 5K 무실점 1안타 무사사구 [승]
* 이천웅(L) : 3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타율 0.293)
* 박정준(넥) : 3타수 1안타 1볼넷(타율 0.359)
* 장영석(넥) : 4타수 2안타 1타점(타율 0.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