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상대 만만치 않고, 구단주 확보 못해"

【전주=뉴시스】권철암 기자 = 정세균 민주통합당 전 대표가 프로야구 10구단 전북 유치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19일 정 전 대표는 민주당 제4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참석차 전북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완주 도지사가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며 유치가 사실상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전 대표는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구단주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유력한 구단주 확보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라며 "호남에 기업이 없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10구단을 전북에 유치하는 것이 지역과 대한민국의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필요하겠지만, 경쟁 상대가 워낙 만만치 않아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전체의 차원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가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전북지역 정치인들은 10구단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지역 출신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경기 수원시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도는 야구단 유치를 위해 2만5000석 규모의 전용 야구장 건립, 군산월명야구장 리모델링, 익산야구장 시설 보강을 약속했다.

또 동호인을 위한 야구장 건립과 전문생활체육지도자 배치, 동호인 심판 양성, 클럽 확대, 각종 대회 개최 등 10구단 유치를 위한 최대한의 제안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