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명예의 전당 부산으로"    (부산=연합뉴스) 부산시가 기장군 일광면 일원 19만6천515㎡에 야구 명예의 전당을 비롯해 정규 야구장 1면을 포함한 야구장 4면, 리틀 야구장 1면, 실내 야구 연습장, 볼 파크 등 야구 체험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 제안서를 한국야구위원회에 제출한 지자체는 부산을 비롯해 인천, 서울 등 3곳이다. 사진은 부산시가 마련한 야구 명예의 전당 배치도와 투시도.  << 부산시>  2012.11.2.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올해 프로야구 일정은 모두 끝났지만 부산은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 열기로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를 위한 자체 전략을 재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부산시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조만간 열릴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에 야구 명예의 전당 입지 건을 상정하고 입지 선정을 위한 TF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 제안서를 한국야구위원회에 제출한 지자체는 부산을 비롯해 인천, 서울 등 3곳으로 도시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11 년 9월 한국야구위원회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 3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은 수정 제안서를 제출했던 부산시는 최근 허남식 부산시장까지 나서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를 두 차례나 면담하는 등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를 위한 물밑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에 화답하듯 지난 7월 한국야구위원회 측도 지난 7월 사무총장이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명예의 전당 준비위원 3명이 부산시가 명예의 전당 입지로 제안한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원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부 산시의 한 관계자는 "치열한 유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프로야구 시즌도 마무리되지 않아 겉으로 드러나는 유치 활동을 자제했다"며 "이제 프로야구 일정도 마무리되고 한국야구위원회의 입지 선정 작업이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치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시·도 중 실행 계획 면에서 부산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원 19만6천515㎡에 야구 명예의 전당을 비롯해 정규 야구장 1면을 포함한 야구장 4면, 리틀 야구장 1면, 실내 야구 연습장, 볼 파크 등 야구 체험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 3층, 전체면적 3천374㎡ 규모로 계획된 야구 명예의 전당 건축에 필요한 건축비 115억원은 부산시가 부담하고 야구장과 부대시설 비용 223억원은 기장군이 부담한다.

    특히 기장군이 180억원에 달하는 토지보상을 이미 마무리해 야구 명예의 전당 입지로 부산이 결정되면 최단기간인 2년 내 완공이 가능하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부산시는 기장군 일광면의 경우 관광특구인 해운대 해수욕장, 특급호텔 등 최고의 숙박시설과 가깝고 현재 조성 중인 동부산 관광단지와도 인접해 있어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한국야구위원회의 이사회 안건 상정에 대비해 한국야구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설득 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한국야구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한 개별 유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타 도시를 압도하는 부산시민의 야구 열기를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전에 접목, 범시민 유치 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야구 관련 단체, 시민사회단체 등과도 공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