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SUN 종아리 파열 알고보니…선수들과 함께 뛰다 6주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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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낙오자 없도록 독려하며 뛰다 목발 신세
ㆍ감독 열정에 선수들 기록으로 화답 ‘다쳐도 흐뭇’
SUN이 움직인다. KIA도 달라진다.
KIA 선동열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직접 달리다 부상까지 당했다.
일 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선 감독은 현재 다리에 보호대를 차고 있다.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목발을 짚어야 할 정도의 부상이지만 야구 방망이를 지팡이 삼아 의지한 채 걷고 있다.
부상은 3주 전의 일이다. 당시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선수단 전체가 러닝 테스트를 치렀다. 원래 삼성이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아카마 구장은 선 감독이 삼성 사령탑 시절 쓰던 훈련장이기도 하다. 총 7~8㎞ 되는 코스를 따라 기록을 측정하기로 하고 각 코스마다 코치들이 지킨 가운데 달리기를 시작했다. 맨 뒤에서 선 감독도 함께 달렸다.
KIA의 한 선수는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감독님이 선수들 뒤에서 함께 달렸는데 내리막길 코스에서 종아리를 다쳐 주저앉았다. 원래 매일 혼자 따로 러닝을 많이 하는데 그 전에 좀 안 좋았던 게 그날 터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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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련을 시키는 감독은 많지만 선수들과 직접 함께하는 감독은 아주 드물다. 과거 김성근 감독이 태평양 사령탑 시절 한겨울 오대산에서 얼음물에 들어가는 극기훈련을 선수들과 함께 한 것이 대표적이다.
선수들이 뛸 때 천천히 따로 뛰면서 운동하는 감독은 있지만 오키나와의 선 감독처럼 직접 레이스를 함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선 감독이 직접 달린 것은 그만큼 절실하다는 뜻이다. KIA 지휘봉을 처음 잡은 올해 뜻밖의 줄부상 속에 5위로 4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삼성 시절 없었던 FA 영입까지 구단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마무리훈련부터 강도 높게 이끌면서 내년을 벼르고 있다.
선 감독은 이날 근육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고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삼성 선수들의 최고 기록을 KIA 선수들이 여럿 넘어섰기 때문이다. 선 감독의 ‘의지’를 잘 보여준 장면이다.
KIA 구단 한 관계자는 “부상 직후 6주 진단을 받았는데 3주가 지난 지금 조금 절룩거리는 정도다. 회복 속도가 무척 빠르다. 국보답다”고 귀띔했다.
* 11-12년은 선수 도미노더니 이제 하다하다 감독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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