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기아팬 입장에선 굉장히 불만족스러운 제도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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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견 합리적이지만
예를 들어 지금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라 인구는 비슷할 텐데
충청권과 경북권은 고교 수가 다섯이라 땡이고 광주전라는 고교가 여덟개라 세개는 버려진다는 거네요
아 이건 좀..... OTL
고교야구부 수를 늘려도 시원찮을 판에 이러면 누가 자기지역내 야구부 신설을 지원하겠어요
광주전라 지역 같은 경우 신설 지원은 커녕 냉정하게 말해서 6개로 확대될 때 대비해서 하나 남겨놓더라도
두개는 폐부 권유하는 게 구단 입장에서 이익이 되겠네요.
물론 그렇게까지야 안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기아의 선택을 받지 못한 야구부는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 뻔해 보이네요.
가장 선명한 예라면 전주고겠네요.
전북지역의 대표적 명문이고, 배후지역 100만 인구를 끼고서 이번에 프로야구 창단까지 추진했던 권역
그러나 현재 야구부 상황이 좋지 않아 1차지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광주일고보다는 전주고가 훨씬 프로야구단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전주지역 야구흥행과 유소년 야구활성화 측면에서 야구계 전체의 이익을 봐도 이 학교가 버려져서 좋을 일이 하나 없는데
이 제도 때문에 버려지게 생겼다는 거죠..
당장 NC, KT 팜소속 고교 수가 적어서 호남권 고교를 자팀 팜으로 지명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도
(이것 자체도 문제는 있어요.. 앞서 지적했듯이 구단이기주의를 최대한 적용할 때
<연고권역 내 야구부 신설을 막고 폐부를 유도하는 게 유리하다> 라는 제도를 만드는 것 자체가 오류
게임이론적으로 각자가 자기 이익을 추구하면 전체의 이익이 증가되는 방향으로 제도를 만들어야지...)
다른 구단에서 지명하지 않은 광역연고권내 고교에 대해서는 연고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 문제 이해당사자가 기아구단 밖에 없으니 다른 구단 입장에서는 관심이 없겠지만
애초에 1차지명 연고에서 떨어져 나가는 고교가 생기도록 제도를 만든 걸 이해할 수가 없네요.
원래 1차지명 부활 취지가 지역 아마야구 지원인데... 이건 연고권에 포함되지 못한 학교는 말라죽으라는 제도를 만들었으니
안그래도 신생고교나 현재 전통이 딸리는 고교 야구부는 명문고보다 어려운 상황인데
이건 이런 야구부들을 지원하기는 커녕 울타리 밖으로 밀어내는 제도가 되어버렸어요;
전주고도 전주고지만, 화순고도 근래 열심히 야구부를 육성해서 많이 치고 올라오는 중인 듯한데
선택 못받으면 거의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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