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중계권 전쟁 Roun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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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권 전쟁에서 방송사에게 진 경우는 KBL이 있습니다.
IB 스포츠에 중계권을 넘겼지만, 공중파 3사가 답합으로 맞서면서, 결국 KBL이 방송을 타는데 실패했었죠.
물론, 이 담합은 나중에 결국은 깨졌지만, 초장에 Xports에서 중계를 할 때는 확실히 많이 미숙했습니다.
좋은 캐스터와 해설자를 모셔왔지만, 초반에는 많이 고전했죠. 카메라 워크같은 노하우가 워낙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호흡 문제도 있었고...
그럼, 지상파 계열 3사는 어떻게 답합할 수 있었는가를 본다면.. 일단 겨울 시장에서 농구 중계의 시청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 한 근거가 되겠죠. 그리고 각 방송사들은 농구를 대체할 중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KBSN은 아예 V리그에 전력을 쏟아버리면서, 농구 중계에 굳이 뛰어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권성욱 - 박건연 콤비의 농구 중계는 꽤 매력적이었는데 말이죠.) MBC-ESPN은 초반에 난감했을 수 있지만, 박지성이 워낙 대박이 나고, 프리미어리그에 뛰어드는 한국인 선수가 늘어나면서, 굳이 농구 중계에 목을 매지 않다도 되었습니다. 박지성 - 이영표 - 설기현 - 이동국으로 대강 8시간 정도의 방송 분량은 나오니까요. 반대로 생각한다면, 이 번 시즌 EPL 중계에 뛰어든 것은 EPL에서 그나마 뛰는 한국 선수가 박지성 혼자라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컨텐츠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죠.
가장 먼저 답합을 깼던 SBS의 경우, 딱히 겨울 시장의 컨텐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WKBL은 메이저로서는 약간 부족했고, 이승엽은 겨울에 야구를 하지 않죠. 그래서 결국 IB 스포츠와 계약을 하고 뛰어든 것이 KBL 중계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패텃을 그냥 보여줘도 상관없겠지만, 중계라는 것은.. 해야 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 않으면, 놀리는 것이겠죠.
KBO도 KBL이 겪었던 것과 비슷한 중계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연 KBO가 절대적으로 유리한가.. 일단 야구의 인기가 확실히 높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네이버 생중계는 5만명 접속 인원이 모두 다 찼으니까요. 아프리카 방들도 여럿 있는 것도 틀림없습니다. 문제는 이 들 가운데 상당수는 방송사의 중계를 그대로 받아서 하는 중계라는 점이겠죠. 방송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 방송사들이 쌓아온 노하우, 해설진, 중계진의 역량은 설사 에이클라가 새로운 방송국을 찾는다고 해도, 단숨에 따라잡을 수는 없는 것임에 분명합니다. 아마 처음 Xports가 KBL 중계에 뛰어들 때의 어설픈 광경은 많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케이블 4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가는.. 그것은 좀 더 두고 볼 문제입니다. 바로 K리그의 컨텐츠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인데요. Xports를 제외한 지상파 3사는 K리그 중계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들 종목의 시청률이 높지는 않다고 하지만, 자주 보여줄 경우의 파급력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K리그는 비용대비 광고 수입이 생각보다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하프타임이 한 번 뿐이라는 점은 광고로 어떻게 하긴 그렇죠. 애당초 광고 단가가 높지 않은 이상에는..) 그리고 사실 K리그 이외에는 딱히 대체 컨텐츠가 없기는 합니다. 있다면, 핸드볼 슈퍼리그 정도인데.. 이 것은 많이 약하죠. 김연아가 매일 아이스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방송사라고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은 EPL에 UEFA 챔스에, K리그로, KBL파이널로 버티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오래가기에는 엄연한 한계가 있겠죠. 물론 시청률이 생각보다 잘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팬들이 방송사에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왜 자신들의 경영 실패를 국내 야구에 돌리는가일 것입니다.
환율의 폭등으로 기존에 사온 중계권이 폭등하면서, 방송사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에 작년보다 광고도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한국야구의 컨텐츠 비용을 줄이는 명분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이승엽 야구, 유럽 축구에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그것은 방송사의 자율이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국내 야구를 통해 만회하려는 행동이 팬들에게는 마음에 차지 않는 것이겠죠.
IPTV건은 어떻게 말하기 힘듭니다. 이 문제는 아마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가속화될 수록, 점차 더 심각하게 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일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틀림없이 야구 경기가 있어서 방송사들이 중계하는 것은 맞지만, 권성욱의 샤우팅, 한명재와 허구연의 중계, 특유의 카메라워크, 통계 자료의 활용은 방송사의 고유의 것인 것도 분명하지요.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하는가, 아니면 야구가 있기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것인가는, 좀 더 생각할 문제임에 분명합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라서, 실은 이 문제로만 충돌한다면, 합리적인 토론도 가능해 보이지만.. 불행히도 지금의 상황은 그런 것 까지는 아닌 것 같네요.
대체 방송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지요. ETN이나 YTN 스타 같은 곳은 컨텐츠를 지상파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고, 이 경우 당연히 불법이지만, 압력을 행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압력과는 상관없는 곳에서 중계를 해야겠지만, 그 경우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지게 되지요. (온미디어 정도만이 지상파의 압력에서 그나마 자유롭다고 할까요.)
쉽지는 않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방송사가 그렇게 명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무엇보다 그것이 왜 하필이면 한국야구인가에 대한 답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야구나, 유럽 축구가 아닌 왜 한국야구인가에 대해서 말이죠. 틀림없이 한국야구 방송에 공헌한 것이 맞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왜 하필 한국야구를 가지고 그렇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한국 스포츠의 컨텐츠 가치 자체에 대한 의견이기도 하니까요.
조금은 짜증나는 순간이지만, 이럴 때 야구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빨리 서두른다고, 긴 일을 그르치는 것은 야구가 더 발전하는 계기를 놓치는 것이니까요.
IB 스포츠에 중계권을 넘겼지만, 공중파 3사가 답합으로 맞서면서, 결국 KBL이 방송을 타는데 실패했었죠.
물론, 이 담합은 나중에 결국은 깨졌지만, 초장에 Xports에서 중계를 할 때는 확실히 많이 미숙했습니다.
좋은 캐스터와 해설자를 모셔왔지만, 초반에는 많이 고전했죠. 카메라 워크같은 노하우가 워낙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호흡 문제도 있었고...
그럼, 지상파 계열 3사는 어떻게 답합할 수 있었는가를 본다면.. 일단 겨울 시장에서 농구 중계의 시청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 한 근거가 되겠죠. 그리고 각 방송사들은 농구를 대체할 중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KBSN은 아예 V리그에 전력을 쏟아버리면서, 농구 중계에 굳이 뛰어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권성욱 - 박건연 콤비의 농구 중계는 꽤 매력적이었는데 말이죠.) MBC-ESPN은 초반에 난감했을 수 있지만, 박지성이 워낙 대박이 나고, 프리미어리그에 뛰어드는 한국인 선수가 늘어나면서, 굳이 농구 중계에 목을 매지 않다도 되었습니다. 박지성 - 이영표 - 설기현 - 이동국으로 대강 8시간 정도의 방송 분량은 나오니까요. 반대로 생각한다면, 이 번 시즌 EPL 중계에 뛰어든 것은 EPL에서 그나마 뛰는 한국 선수가 박지성 혼자라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컨텐츠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죠.
가장 먼저 답합을 깼던 SBS의 경우, 딱히 겨울 시장의 컨텐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WKBL은 메이저로서는 약간 부족했고, 이승엽은 겨울에 야구를 하지 않죠. 그래서 결국 IB 스포츠와 계약을 하고 뛰어든 것이 KBL 중계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패텃을 그냥 보여줘도 상관없겠지만, 중계라는 것은.. 해야 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 않으면, 놀리는 것이겠죠.
KBO도 KBL이 겪었던 것과 비슷한 중계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연 KBO가 절대적으로 유리한가.. 일단 야구의 인기가 확실히 높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네이버 생중계는 5만명 접속 인원이 모두 다 찼으니까요. 아프리카 방들도 여럿 있는 것도 틀림없습니다. 문제는 이 들 가운데 상당수는 방송사의 중계를 그대로 받아서 하는 중계라는 점이겠죠. 방송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 방송사들이 쌓아온 노하우, 해설진, 중계진의 역량은 설사 에이클라가 새로운 방송국을 찾는다고 해도, 단숨에 따라잡을 수는 없는 것임에 분명합니다. 아마 처음 Xports가 KBL 중계에 뛰어들 때의 어설픈 광경은 많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케이블 4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가는.. 그것은 좀 더 두고 볼 문제입니다. 바로 K리그의 컨텐츠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인데요. Xports를 제외한 지상파 3사는 K리그 중계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들 종목의 시청률이 높지는 않다고 하지만, 자주 보여줄 경우의 파급력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K리그는 비용대비 광고 수입이 생각보다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하프타임이 한 번 뿐이라는 점은 광고로 어떻게 하긴 그렇죠. 애당초 광고 단가가 높지 않은 이상에는..) 그리고 사실 K리그 이외에는 딱히 대체 컨텐츠가 없기는 합니다. 있다면, 핸드볼 슈퍼리그 정도인데.. 이 것은 많이 약하죠. 김연아가 매일 아이스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방송사라고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은 EPL에 UEFA 챔스에, K리그로, KBL파이널로 버티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오래가기에는 엄연한 한계가 있겠죠. 물론 시청률이 생각보다 잘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팬들이 방송사에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왜 자신들의 경영 실패를 국내 야구에 돌리는가일 것입니다.
환율의 폭등으로 기존에 사온 중계권이 폭등하면서, 방송사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에 작년보다 광고도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한국야구의 컨텐츠 비용을 줄이는 명분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이승엽 야구, 유럽 축구에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그것은 방송사의 자율이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국내 야구를 통해 만회하려는 행동이 팬들에게는 마음에 차지 않는 것이겠죠.
IPTV건은 어떻게 말하기 힘듭니다. 이 문제는 아마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가속화될 수록, 점차 더 심각하게 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일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틀림없이 야구 경기가 있어서 방송사들이 중계하는 것은 맞지만, 권성욱의 샤우팅, 한명재와 허구연의 중계, 특유의 카메라워크, 통계 자료의 활용은 방송사의 고유의 것인 것도 분명하지요.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하는가, 아니면 야구가 있기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것인가는, 좀 더 생각할 문제임에 분명합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라서, 실은 이 문제로만 충돌한다면, 합리적인 토론도 가능해 보이지만.. 불행히도 지금의 상황은 그런 것 까지는 아닌 것 같네요.
대체 방송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지요. ETN이나 YTN 스타 같은 곳은 컨텐츠를 지상파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고, 이 경우 당연히 불법이지만, 압력을 행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압력과는 상관없는 곳에서 중계를 해야겠지만, 그 경우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지게 되지요. (온미디어 정도만이 지상파의 압력에서 그나마 자유롭다고 할까요.)
쉽지는 않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방송사가 그렇게 명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무엇보다 그것이 왜 하필이면 한국야구인가에 대한 답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야구나, 유럽 축구가 아닌 왜 한국야구인가에 대해서 말이죠. 틀림없이 한국야구 방송에 공헌한 것이 맞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왜 하필 한국야구를 가지고 그렇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한국 스포츠의 컨텐츠 가치 자체에 대한 의견이기도 하니까요.
조금은 짜증나는 순간이지만, 이럴 때 야구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빨리 서두른다고, 긴 일을 그르치는 것은 야구가 더 발전하는 계기를 놓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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