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대첩 이후 

한승혁이 결국 선발 준비를 위해 2군으로 갔군요. 

한화는 클레이는 퇴출되고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일관하던 황재규는 2군 갔습니다. 

황재규는 군대에서 좀 성장해오겠지 했는데 계속 저런 식으로 하면 한화 내에서도 기회가 가지 않을 거 같네요.

대신 2군에서 선발1, 불펜1 올라왔는데, 

예상대로 불펜 투수 조영우는 어제 진 경기에서 등판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1이닝 막았더군요. 

김기현 역시 2군에서 하던 선발이나 롱맨 역할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화의 희망이 보이는 장면이죠. 작년까지 진짜 암울했던게 2군 성적도 바닥을 긴다는 거. 2군에서 올릴 선수마저 없었죠. 지금은 불펜 소모가 커지고 선수 하나가 무너진다 싶으면 2군에서 잘하는 선수와 자연스럽게 교체됩니다. 2군 팀 성적도 그 전에 비하면 많이 좋고,  2군에 있다가 올라와서 1군에서 기회를 잡고 남아있는 선수들도 많고요. 

드디어 지난 겨울 2군 훈련장도 제대로 마련되었고, 2군 선수들 훈련 열심히 한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신생팀이 2팀 연속으로 창단하지만 않았으면 더 빨리 이 암흑기를 벗어났을 텐데, 지금도 충분히 희망이 있어 보여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김응용 감독이 생각보다 괜찮은 면이, 

프런트와 관계가 좋다는 점 같아요. 물론 프런트마저 그지 같으면 시너지 효과도 크겠지만 

야구감독이 꼭 혼자 다 해야하는 포지션이 아니고 적절히 코치들 조율해서 선수들 관리(매니징)하고

프런트와 현장 사이 불협화음이 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자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코치들만 제대로 잘 보좌할 수 있는 사람들 붙여주면 괜찮을 거 같음.

2군 관련한 가장 흑역사는 역시 김인식 감독 시절인데요. 

그 당시 기회 못받던 야수들이 불쌍한 한대화 감독 시절에 군대 다녀오고 지금 1군에서 주전 및 백업을 뛰고 있죠. 그 선수들이 기회를 좀 일찍 받았거나 군대라도 제 때 다녀왔으면 암흑기가 조금은 짧아졌을 겁니다. 

한마디 더 하면 그 김인식 감독 당시 돌아가면서 혹사당하던 불펜 투수들 역시 지금 군대(물론 뒤늦게) 다녀와서 한화 선발 한자리와 마무리 한자리(안영명과 유규진. 안영명은 데드암 겪다가 목 부상 및 수술 이후 재활. 윤규진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 꿰어차고 있죠. 

2군에 있는 김혁민은 김인식 시절에 그나마 선발 기회를 받은 투수고, 양훈은 혹사받았지만 어떻게 결국 선발로 살아남았다가 지금은 군대에 있습니다. 

박장희는 혹사당하다가 망가지고 SK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고, 

마정길은 한화에서 부진하다가 넥센에서 좀 살아나는가 싶더니 지금 또 넥센에서 혹사당하는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