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상황에 따라 둘을 조화롭게 믹스시켜야 합니다만
최종 엔트리도 아니고, 2차 엔트리는 이해가 안 가는 구석이 좀 있네요.

투수를 10명을 뽑는다면 야수가 14명이 되어야 할텐데

1루(박병호), 유격(강정호), 3루(박석민 or 최정), 좌익(김현수 or 최형우)
중견(김강민), 우익(손아섭)

이렇게 6자리는 우선 박아놓고 시작했어야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테이블세터 역할, 좌타자 배분 뭐 이런 얘길 하던데
그 옛날 해태가 좌타자나 좌투수가 많아서 우승했던 것도 아니고
그 포지션에 가장 잘 하는 선수를 뽑으면 됩니다.

안치홍은 옛날부터 경험타령으로 계속해서 제외되었는데,
통산 701경기를 뛰었고, 대표팀을 2010년부터 계속해서 안 뽑아주니 경험이 없었던거라
안타깝게 되었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안치홍은 경합정도 하는 선수라 생각합니다만
김강민은 아예 못박아두고 뽑아야 하는 선수라 생각해서 훨씬 더 안타깝네요.
혹여나 대표팀이 금메달 못따면 외야 수비와 중간계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 해 타고투저가 극심해서 잘 던지는 투수 자체를 찾기 힘들긴 합니다만
윤명준, 유원상은 다른 대체자원이 없었나 싶네요. 정재훈, 김진성, 윤규진, 윤길현, 손민한 등
더 낫거나 비슷한 선수들 널린거 같;; )

대타요원 등 백업요원은 주전을 확정하고 난 다음에 정하면 되는 것이고,
우선 멀티 포지션 가능한 오재원과 외야 수비에 강점이 있는 민병헌 정도를 우선 택한 다음
포지션 상황에 따라서 주전포수 외 포수 한 자리와 내외야 각각 한자리 정도 뽑은 다음에
마지막 한 명을 대타로 할지 대주자로 할지 또다른 대수비로 할지는 팀 구성을 보고
정하면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김주찬은 지금의 타격감이라면 1번 DH로 뽑아도 무방하기에 2차엔트리에 들어간 것
자체가 납득이 안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만 최종엔트리 탈락가능성은 높다 보구요.

결국, 아시안게임은 팀별 배분이나 미필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대회인지라
(제 아무리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할 지언정 아예 안한다고 볼 수는 없다 봅니다.)
전력에 큰 차이가 없다면 위와 같은 정무적(?)인 배려를 좀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안치홍은 실력이 뒤늦게 나온지라 안타깝고, 김강민은 여전히
이해가 안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