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3연패와 4연패를 노리고 있는 팀의 리더로써 류감독에 대한 평가는 

저 역시 류감독을 가끔은 까지만 

그 업적이 저평가 받을만큼 무능력한분은 아닌데 말이예요.

뽄새가 딱 류감독은 단기전 스타일이 아니네, 국제전 스타일이 아니네, 선수빨이네, 등등 수많은 비아냥소재가 나오기 딱 좋은 상황이었죠. 

어제 사회인야구팀 동료들과 모여서 치맥과 함께 경기를 봤는데요. 

7회정도에 폐색이 느껴지자, 당장 내일 또 어떤 비아냥이 나올지가 저절로 상상이 되더군요.

각설하고

안지만의 기적과같은 피칭을 했지만 사실 올시즌 소속팀에서는 분식회계를 주로 했었죠;

무엇보다 1사에 중견수를 앞으로 당긴 모험수가 적중한거라고 봐요. 아주 멋진 쉬프트였다 생각합니다.

안지만의 피칭만큼 결정적인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되요.

중견수 나성범이 공을 잡은 장면인데 밑에 2루수 오재원이 서있죠. 개인적으로 어제의 장면으로 뽑고 싶은데요. 전 타자가 딱 쳤을때 '안타다'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었거든요.

지난 3년간. 또 올해까지 류감독을 지켜보면서, 

류감독의 스타일이 어느정도 머릿속에 서 있습니다.

류감독은 클라스가 높은 선수는 최대한 믿어줍니다.

어제 김광현이 6회에 위기에 빠졌을때도 한번 더 믿어줬죠. 70개도 안던진 마당에 그럴만도 했다 생각되지만, 김광현이라는 선수의 클래스를 인정해준거죠. 그러나 광현이가 다소 버거워졌고, 역전을 허용하자 그 이후로는 투수교체 타이밍이 짧아집니다.

또한 어제 임창용을 1구만 던지게 하고 뺐죠. 위의 클라스이야기와 대치가 되는 장면인데요.

임창용과 봉중근을 동일선상으로 평가하고 (제가볼때 올해만은 봉이 위입니다만)

우타일때 임, 좌타일때 봉으로 "이미 정해놓고" 기용한겁니다. 

그것을 언론을 통해 밝혔고 선수들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알고 있는 것이죠. 즉 선수가 상황에 따라 자신의 위치와 해야 할 것을 숙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만약에 경기가 더 접전으로 이뤄졌다면 여러 대주자,대수비,대타 장면이 나왔겠지만. 그것도 이미 메뉴얼이 정해져 있죠. 그 메뉴얼대로 경기를 운영합니다.

부진한 강민호에 대해서 인터뷰 하길 "중반이후에 지고 있다면 타격이 좋은 이재원으로 바꿀것이다" 라고 이미 공언했죠. 그리고 그것은 어제 경기에 그대로 적용이 됐습니다.(이재원이 안타를 쳤다면 좋았겠지만;)

이재원의 기용은 어쩌면 상당히 위험해질수도 잇었죠. 경험을 중요시 하는 포수자리라면 말이죠. 그러나 류감독은 메뉴얼대로 실행에 옮깁니다. 선수들을 믿고 어느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한다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류감독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자신감입니다.

아시안게임의 로테이션을 미리 공개 했습니다만.

지난 3년간의 한국시리즈 로테이션도 미리 공개 하고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선발이 잘 할꺼라고 떵떵거립니다.

님 굳이 왜 2차전까지 알려줌;;;하며 첨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나중엔  남자답고 시원시원하다는 느낌과 왠지모를 믿음까지 생기더군요.

류감독은 머 그런 스타일입니다. 아니 그런것 같습니다. 

선수들을 믿고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게끔 판을 깔아주는 스타일의 감독입니다. 

머 그렇기때문에 여타 명장들처럼 스폿라이트는 받기 힘든 스타일이긴 하죠.

저역시 그런 환대를 바란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의 행보와 업적에 대한 인정 정도? 는 필요하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