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멘붕이 오래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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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이란게 있잖아요. 건들여서는 안되는.
배영수는 성역이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사실 시즌때는 던지는거 보고 한숨도 많이 쉬고,
선발예고 뜨면 약속잡기 바빴고;;; 머 그랬습니다만.
그건 싫어서가 아니라 가슴이 아프고 미안한 맘때문에 까지도 못하겠고..그런거 있거든요.
푸른피의 에이스. 정말 멋진 말 아닐까 싶은데.
삼팬이 줄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받던 선수가. 이리 되니 참 기분이 그러네요.
엘지의 이상훈이나 머..예전 강기웅이나.. 머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단장이 바뀌면서 먼가 달라진것 같은데.. 지금 먼가 상당히 복잡 착잡합니다.
2+2라... 4년 해놓고 금액만 어대강 맞춰줘도 배영수는 싸인했을껍니다.
자기몸이 안되는데 억지로 선발 껴달라고 징징댈 녀석은 아니죠.
앞으로 2년간만 선발로 인정하겠다는 계약이니까 섭섭할수밖에 없죠.
성역이었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생각해보니 더 그런생각이 드네요.
양준혁 이승엽 그리고 배영수.
드디어 우리에게도 크보를 씹어먹을 에이스가 왔다며 설레이던 때.
대포주사 맞으며 몸바쳐 우승시킬때
복귀해서 아무리 무슨 짓을 해도 안되던 시절..
다시 현역최다승투수로 등극했을때.
그때 인터뷰까지 생각나는군요.
앞으로 할일이 많다. 그런것들 다 이루고 싶다.
막 그런것들이 자꾸 뇌속으로 들어와서 일이 손에 안잡히는군요.
성역이 처참하게 무너져버린 느낌입니다.
아 이런 상실감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
진부한 말이지만 제발 다시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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