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1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에 금이 가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현실적으로 볼때 한화에 가면 용병2+이태양 빼고 2자리를 경쟁할텐데,

아무래도 1자리를 두고 차우찬,정인욱,백정현 같은 선수들과 경쟁하기엔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껍니다.

차우찬의 보직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선발로 뛰어야 할 선수고.  

차우찬과 대결하면 배영수는 질확율이 높죠. 시즌초반에 6선발로 돌아갈때엔 가능하겠지만요. 

그런면에서 자신의 입지에 대한 불안감이 분명 있을꺼라고 봐요.

선발투수 슬롯이 용병2자리는 거의 고정이라고 봐야죠. 거기에 60억 장원삼, 80억 윤성환;;

그럼 남는 자리 1개. 그 자리는 굉장히 소중한 자리죠.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색으로 볼때 젊은 투수가 잡는게 더 건설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로스터의 대부분이 30대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것은 있어요.

지난번 이야기 했듯이 권혁에 대해선 분명 부메랑이 될것 같은데. 배영수는 그정도 까진 아닌게 사실이에요. 다만 팀의 상징적인 선수였으니 그 상징성을 지켜주고 싶은 팬의 마음이 있죠.

또한 내년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거죠. 당장 시즌아웃하는 투수가 생기게 된다면 이번일이 대차게 까일수도 있어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삼성에서 류감독이 정말 많이 밀어줬습니다. 팬들의 원성이 있어도 묵묵하게 선발자리를 고정시켜줬어요. 블론세이브만 없었다면 10승도 가능했겠지만, 류감독의 여유있는 운영 덕분인것도 사실입니다. 왠만하면 5이닝이상, 왠만하면 5실점 정도는 꾹 참았죠. 또한 류감독이 배태랑들 자존심은 굉장히 잘 지켜주는 스타일이죠.

 한화의 김감독이 그렇게 인내심이 강한 감독은 아닙니다. 폼이 좋지않다 느껴질때는 이닝에 관계없이 내리는 일을 쉽게 봐 왔죠. 물론 SK와 같은 운영을 하진 않겠지만요. 이기기 위해서는 변칙적인 운영을 서슴없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선발자리가 고정될까 하는 의문이 있긴 합니다. 또한 류감독처럼 다음 차례까지 푹 쉬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적절히 안배를 시켜주면서 전천후로도 뛸 확율도 높다 생각합니다.

전 여전히 윤성환 계약건이 신의 악수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벌어질 FA계약에 굉장히 나쁜 영향을 미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최형우와 박석민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배영수계약이 그정도의 악수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다만 무척 허탈하고 가슴아픈거죠. 감정이입이 된다고 할까요?

여튼 배영수가 한화에 간다면 한화도 우리편이다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배영수가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