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은 99.9% 누가 시켜서 던지는거에요.

감독, 코치 또는 고참 선수의 지시로 던지는 경우가 99.9%

그리고 빈볼이라는 것 자체가 불쾌감 표출+경고 이기에 맞아서 안 아프면 의미가 없는거죠.

그렇기에 지시를 군말없이 따를수 있고 공이 강한 어린 투수가 던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초구에 속구로 타자의 등-엉덩이를 향해 던지는데 이게 또 머리쪽으로 가면 빈볼계에서도 양아치 취급을 받습니다.

암튼 여기서 중요한건 초구에 맞춰야 하는데 이래야 손이 빠졌다-제구가 안됐다 이런 쉴드가 가능하면서

그 공 자체가 빈볼이다-빈볼이 아니다 라는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거든요.

고의라는걸 100% 밝혀낼수 없기에 (지시를 내린) 감독이 나중에 할말도 생기구요.

이런면에서 오늘 황재균의 2번째 빈볼 상황에서 투수였던 이동걸은 마음이 너무 약한것 같네요.

초구에 확실하게 맞춰야 했는데 1,2구 모두 실패.

이동걸이 제대로 역할을 못했기에 김성근 감독의 항의는 코미디가 되버렸어요.

1-3구가 다 몸쪽인데 나와서 할말이 뭐가 있었을까요.

확실하게 맞추지 못해 감독의 체면을 깎은 이동걸 조만간 다시 2군 갈듯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