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은 늘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나오지만
지금까지의 빈볼 논란을 보면 투수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 많았어요
아무래도 직접 던지는 위치이다 보니 그렇게 됐을테고
그런데 오늘 이동걸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습니다
2군에서 갓 올라온 33세의 투수라는 점에 대한 동정;여론도 있겠지만
이동걸 자신이 빈볼을 지시 받은 상황에서 나름 동업자 정신을 발휘했다고 생각해요
최고 구속이 얼마나 나오는 선수인지 모르겠지만
황재균에게 던진 3개의 속구는 130 중후반대.
전력 피칭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코스도 1구는 무릎 밑, 2구는 많이 위로 빠지는 공, 3구는 엉덩이였죠
황재균 전타석이 사구였고 그 다음 타석에서 몸쪽공이 연속으로 들어오면
2구를 던진후 심판이 경고나 퇴장을 줬어도 괜찮을듯 싶었어요
이렇게 됐다면 이동걸 본인에게는 좀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암튼 작년 정찬헌과는 좀 차이가 있었어요
정찬헌은 정근우의 머리를 향해 전력 피칭을 했었죠
정근우가 피하기 위해 타격 자세를 풀지 않았다면 머리에 맞았을거에요
개인적으로 빈볼도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머리를 노리는 공은 빈볼계에서도 가장 질이 낮은 양아치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