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복잡한 심경이 뇌리를 누릅니다.

1. 권혁.

  이미 오프시즌부터 올시즌 활약을 예고 했었죠. 구위가 상당히 살아났거든요.

  한때 속구138까지 내려갔던 권혁은..류감독이 아끼고 아껴서 140후반까지 구속을 끌어올렸습니다.

  더군다나 몸이 늦게 풀리는 습성상.. 삼성보단 한화에서 더 쓰임새가 많을꺼라고 생각했던 것도 그대로였고요. 구위가 떨어졌을때 살기위해 습득했던 포크볼도 요새는 적지않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문제는 혹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권혁에 대한 매력+혹사는 이미 많이 나온 이야기 이기에 넘어갑니다만.

  권혁에게는 삼성에서의 4연패 기간동안 큰 역할을 못하던 상황에서 자신이 게임을 만들어 가고 있으니 만족할꺼란 생각이 듭니다.

2. 배영수.

  사실 삼팬에게 가장 큰 지분을 갖고있던 선수였죠. 쓸대없이 입을 놀려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정도로 못할줄은 몰랐는데..

  한편으로는 류감독이 자기가 욕 다 받아먹으면서 계속 배영수를 로테이션에 두고 돌린 것이 엄청난 일이었단 생각이 들어요. 그때도 구속은 점점 올라왔지만 속절없이 맞기가 일수였죠.

  배영수는 쌈닭과라서 계속 들이대고 맞다가 어떻게 어떻게 이닝먹어주고 적절하게 점수도 주고;;

  5선발+스윙맨으로써는 괜찮다고 봤거든요. 

  하지만 엄밀히 지금 감독에게 신임을 받고 있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머 그래도 클래스가 있는 녀석이니 제몫을 해줄 날이 오겠지만. 선발투수로써 로테이션을 계속 도는 것이 가장 필요한 덕목이죠. 그점을 못하고 있으니 영수로써는 새드한 상태일꺼에요.

  거기다가 슬슬 까이기 시작했죠. 이젠 본인도 등판할때마다 부담이 심할껍니다.

  

 3. 이동걸.

  머 이선수는 소원풀고 있을껍니다. 전혀 자리가 없었고. 기회를 아주 안준것도 아닌데. 본인이 못해서 못올라온거였으니까. 던지다보면 실력이 더 늘 여지는 있겠죠. 물론 한계도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의 룰만 시즌내내 수행한다면 그것도 성공이겠죠.

여튼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선수 모두 팀의 핵심역할을 못하던 차에 타팀으로 옮기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좋겠죠. 다만 아픈손가락들이라 부상없이 시즌을 보냈으면 하는 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