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00호 깠다고 취해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승엽이라는 한 인간때문에 가슴이 너무 따뜻하기에 

이시간까지 취해있구만요.

400호를 빨리 치고 싶은게.

400호라는 타이틀 때문이 아니라 자신에게 쏠린 스포트라이트에 

팀분위기가 해치지않을까 걱정하고 있더라죠.

그정도 커리어가 있으면 충분히 거드름 펴도 될텐데. 여전히 겸손하면서.

오늘같은 장면에서 충분히 세레모니를 해도 이해할텐데. 그딴거 없슴. 

오히려 그렇게 항상 그래왔듯이 그라운드를 돌아오는 모습보니 더 좋더군요.

인터뷰에서 돌아오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인사까지 하는데 하; 머 이런 사람이 다 있는지.

선수가 아니라 인간으로써 존경심이 들더군요. 

아 내가 정말 이 선수의 데뷰때부터 은퇴까지 볼수 있다니. 이것도 나의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 약간 논란이 있을수는 있는데. 롯데선수들도 나와서 박수쳐주는 것. 

제 입장에선 고마웠습니다. 롯팬입장은 서로 갈릴수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승엽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어여튼 롯데 덕아웃쪽을 보고 인사하는 장면도 계속 머릿속에 남는군요.

음...2년?3년? 전 최대 3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엽을 앞으로 보게 될 시간 말이죠. 그 시간이 좀더 늦게 왔으면 좋겠어요.

머..내가 그만큼 나이를 먹은것이 되기도 하고;;;;;;;

그땐 이런 취한 기분보다..

슬픔을 못이겨낼것 같으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