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남일보] 야구인생 50년…이선희 프로야구 삼성 전 스카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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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ongnam.com/weekly/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50814.010350802380001
“무료급식소에서 노숙인과 무의탁 노인들에게 ‘밥퍼 봉사’를 하고 설거지도 합니다. 그분들에게 큰 도움을 주진 못하지만 사랑을 나누면서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지난해까지 한화에서 1군 투수코치를 하다 대구에 온 이선희 전 삼성 스카우터(61)가 <사>사랑의 손잡기 실천본부 운영위원장으로 변신했다. 이 단체는 대구지역에서 23년째 자선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야구를 시작하면서 50년째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어요. 지금은 영남대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체전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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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동에서 살았는데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주인공인 이윤복이 친구였습니다. 가수 남일해씨는 바로 앞집에 살았고요. 함학수(전 삼성)를 야구계로 들어오게 만든 사람도 접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동네 친구죠. 고교 야구계의 전설 남우식(푸르밀 대표이사 전무)은 한 해 위 초·중·고교 선배입니다. 동네에서 친구들이 공 따먹기 하는 걸 지켜보다 대신 캐치볼을 한 게 인연이 돼 야구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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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비화가 있어요. MBC와 개막경기 때 황규봉이 선발로 나와 7대 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야구협회 모 이사가 ‘프로야구 망칠 일 있느냐’며 경기를 적당히 봐주길 주문했어요. 프로야구 첫 게임인데 일방적으로 이기면 재미가 없다는 의미였죠. 그러다 제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역전당했습니다. 나중에 그걸 알고 백인천, 박영길 감독이 저에게 상을 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프로야구 붐 조성을 위해 제가 희생한 거죠. OB와의 경기에서도 전날 완투승을 했는데 황규봉, 성낙수 등 투수들이 줄부상이라 서영무 감독이 다음 날 바로 저를 마운드에 올렸죠. 지금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데 결국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참 억울하기도 해서 마운드에서 눈물을 보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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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삼성이 야구를 잘 합니다. 류중일 감독은 야구에 대한 센스와 이해가 남다릅니다. 기다릴 때 기다릴 줄 알고 재치가 있는 데다 진취적입니다. 이승엽은 최고의 찬사를 보내도 아깝지 않은 선수입니다. 예의도 바르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진정한 국민타자입니다.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이 “내 피는 푸르다”라고 했나요. 삼성라이온즈 창단멤버로서 삼성에서 프로야구를 시작하고 끝을 맺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피도 삼성의 유니폼처럼 푸르다고 할 만큼 삼성에 애정이 많습니다. 대구 수성구 시지에 사는데 오다가다 하면서 현재 건축 중인 새 야구장을 종종 보게 돼요. 거기에서 야구를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올해로 야구인생 50년. 그는 앞으로도 팬들이 자신을 응원해 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mgm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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