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es] 2009.4.22 한화 vs 히어로즈 목동 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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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약속을 목동 야구장에서 가졌습니다.
양 쪽 모두 딱히 어느 한 편을 응원하는 것은 아니라서.. 그냥 마음 편히 봤죠.
경기 결과는 11:1로 한화의 승리.
지금부터 경기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1회초 한화의 점수 나는 장면은 사실 한화에게 살짝 행운이 따랐죠.
강동우의 2루타와 연경흠의 중견수 플라이때 강동우가 3루로 갔습니다. 그리고 디아즈가 친 타구가 좀 애매한 위치로 가기는 했는데, 이게 김일경 선수가 낙구 지점을 잘못 잡으면서 안타가 되었죠. 김수경 선수가 김이 좀 새면서 한 점을 줍니다. 히어로즈가 1회말에서 이택근의 2루타로 비슷한 상황을 만들었는데,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택근이 3루 도루에 실패하며, 더블 아웃. 분위기가 여기서 한화로 넘어갔습니다.
그것을 확인시켜주는 장면이 바로 2회초 한화가 대거 4득점 한 광경입니다.
김태완의 솔로홈런은 레이저처럼 좌측 담장을 넘어가더군요. 경쾌한 소리에 빠른 타구의 속도. 캐스터가 크다라고 외칠 타이밍을 주지 않는 홈런이었습니다. 이윽고 1사 만루 찬스에서 연경흠의 3타점 적시 우측 2루타가 터지면서 승부가 사실상 결판이 났습니다. 출루의 빌미를 준 것은 강정호의 실책이었지만, 실책이 아니었어도 좀 아슬아슬한 위치이기는 했습니다.
김수경 선수가 여기서 완전히 흔들리더군요. 사실 이 날 류현진 선수도 그다지 안정적이지는 않았는데, 꾸역꾸역 잘 막았습니다. 4회초의 오선진의 솔로 홈런으로 김수경은 강판되었고, 류현진도 4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장영석 상대로 병살을 솎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합니다.
경기 중반부, 이동학이 나와서 한화 타선을 그럭저럭 잘 막아냅니다. 디아즈에게 맞은 홈런은.. 디아즈가 괴물이더군요.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었습니다. 그거 외에는 최고 구속 146의 빠른 공으로 한화 타자들을 꾸준히 산발처리. 류현진도 완급 조절을 앞세워서 경기를 잘 풀어갑니다. 7점의 리드가 있어서 그런가, 여유있는 경기 운영이 보이더군요. 6회말에 한 점을 주었지만, 그 상황에서 또 찬스가 장영석에게 걸렸는데, 아쉽게 1루 땅볼로 물러납니다. 여하튼 여기까지해서 중반부도 끝. 후반부는 9회초까지 양팀 모두 소강상태로 들어갑니다.
한화가 7회초에 1사 만루의 카운터 펀치를 날릴 찬스를 잡지만, 김태완의 삼진과 송광민의 2루 직선타로 끝납니다. 히어로즈가 찬스를 잡으려 하지만, 박성호 선수의 구위에 눌리더군요. 그러면서 9회초까지는 그냥 평범하게 7:1로 끝나나 싶었습니다. 문제의 9회초에, 히어로즈 전준호 선수가 너무 연타를 맞더군요. 3연속 중전 안타로 1점 실점 후에 이범호에게 좌측 크게 맞은 3점 홈런으로 완전히 gg. 그 홈런 장외에 가까운 홈런이었습니다. (완전히 넘어갔는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 다음에 맞아나간 타구도 질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도형의 타구는 중견수가 담장 앞에서 잡았던 타구였습니다. (사실, 바람이 9회초에 외야에서 홈으로 불지 않았으면, 홈런이 몇 방 더 나올 뻔 했습니다.)
한화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홈런을 4개나 쳤네요. (김태완, 오선진, 디아즈, 이범호) 류현진의 컨디션이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이제 류현진은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경험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오늘 최구 구속 151까지(전광판에 154도 나왔는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오류 같아서.. 151은 두 세차례 찍었습니다. 주로 위기시에 전력을 다하더군요.) 나오며, 히어로즈 타자들을 산발 처리로 잘 막아내더군요. 포수인 박노민 선수는 여러 차례 블로킹에 성공하며, 수비에서 그럭저럭 안정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히어로즈는 일단 선발 김수경 선수가 너무 쉽게 무너지네요. 정말 목동과는 상성이 맞지 않는 것인지... 이동학, 송신영 두 투수는 괜찮았습니다. 전준호는 어째 2군으로 다시 갈 피칭을... 초장에는 거의 배팅볼을 던지는 것 같더군요. (쩝 때, 롯데전에서는 좀 잘 하더니.. 왜 그랴...) 히어로즈의 진짜 고민은 타선 같습니다. 별로 타선에서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자주 연결이 끊어집니다. 버닝중인 황재균, 그래도 위압감은 장난 아닌 브룸바, 그리고 3할이 넘는 강귀태. 그리고 끝. 이택근은 좀 더 살아나야 하고, 클락은 3번에서 존재감이 제로에 수렴하는 느낌이고, 송지만은 비록 오늘 1타점을 올렸지만, 좀 더 잘 쳐야 하고, 강정호는 좀 많이 부진하더군요. 장영석이야, 오늘 찬스 두 번을 다 놓쳤지만, 이제 신인이니 앞으로 더 배우고, 경험을 쌓으면 잘 하겠죠. (파울 날리는 타구는 질이 나쁘지 않더군요.) 타선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느낌이 덜 들고, 조각난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투수진은 사실 플라이볼이 나오면, 진짜 의외로 멀리 가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그렇지만.. 타선은 같이 멀리 보내지 못하는 것이 좀 그렇더군요. 타선에서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꾸 나온다는 점이 히어로즈를 힘들게 할 것 같습니다.
목동은 진짜 춥습니다. 당분간 날씨가 저녁에는 약간 쌀쌀하다는데, 일반 길거리에서 쌀쌀한 것은.. 목동에서는 초봄의 날씨를 경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 바람이 장난 아니고, 추우니까 안에서 어떻게 해야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없는게, 목동은 안과 밖의 구분이 없습니다.ㄷㄷㄷ 내일 이후로 목동에서는 프로 경기는 당분간 없고,(어린이 날 때 있더군요. KIA랑 합니다.) 대통령배 고교야구가 열리는데, 어떤 경기를 보러 가시던 간에, 담요 하나 가지고 가실 것은 추천합니다. 의자에 등대기 싫을 정도로 추워서, 나중에 친구랑 서서 봤다는...ㄷㄷㄷ
히어로즈에게는 타선의 고민이 던져졌고, 이를 해결한다면 다시금 추스리고 올라갈 계기가 있다고 봅니다.
한화는 한동안 흔들리던 팀을 어느 정도 추스린 것 같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과제가 남았다고 하겠죠.
양 쪽 모두 딱히 어느 한 편을 응원하는 것은 아니라서.. 그냥 마음 편히 봤죠.
경기 결과는 11:1로 한화의 승리.
지금부터 경기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1회초 한화의 점수 나는 장면은 사실 한화에게 살짝 행운이 따랐죠.
강동우의 2루타와 연경흠의 중견수 플라이때 강동우가 3루로 갔습니다. 그리고 디아즈가 친 타구가 좀 애매한 위치로 가기는 했는데, 이게 김일경 선수가 낙구 지점을 잘못 잡으면서 안타가 되었죠. 김수경 선수가 김이 좀 새면서 한 점을 줍니다. 히어로즈가 1회말에서 이택근의 2루타로 비슷한 상황을 만들었는데,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택근이 3루 도루에 실패하며, 더블 아웃. 분위기가 여기서 한화로 넘어갔습니다.
그것을 확인시켜주는 장면이 바로 2회초 한화가 대거 4득점 한 광경입니다.
김태완의 솔로홈런은 레이저처럼 좌측 담장을 넘어가더군요. 경쾌한 소리에 빠른 타구의 속도. 캐스터가 크다라고 외칠 타이밍을 주지 않는 홈런이었습니다. 이윽고 1사 만루 찬스에서 연경흠의 3타점 적시 우측 2루타가 터지면서 승부가 사실상 결판이 났습니다. 출루의 빌미를 준 것은 강정호의 실책이었지만, 실책이 아니었어도 좀 아슬아슬한 위치이기는 했습니다.
김수경 선수가 여기서 완전히 흔들리더군요. 사실 이 날 류현진 선수도 그다지 안정적이지는 않았는데, 꾸역꾸역 잘 막았습니다. 4회초의 오선진의 솔로 홈런으로 김수경은 강판되었고, 류현진도 4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장영석 상대로 병살을 솎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합니다.
경기 중반부, 이동학이 나와서 한화 타선을 그럭저럭 잘 막아냅니다. 디아즈에게 맞은 홈런은.. 디아즈가 괴물이더군요.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었습니다. 그거 외에는 최고 구속 146의 빠른 공으로 한화 타자들을 꾸준히 산발처리. 류현진도 완급 조절을 앞세워서 경기를 잘 풀어갑니다. 7점의 리드가 있어서 그런가, 여유있는 경기 운영이 보이더군요. 6회말에 한 점을 주었지만, 그 상황에서 또 찬스가 장영석에게 걸렸는데, 아쉽게 1루 땅볼로 물러납니다. 여하튼 여기까지해서 중반부도 끝. 후반부는 9회초까지 양팀 모두 소강상태로 들어갑니다.
한화가 7회초에 1사 만루의 카운터 펀치를 날릴 찬스를 잡지만, 김태완의 삼진과 송광민의 2루 직선타로 끝납니다. 히어로즈가 찬스를 잡으려 하지만, 박성호 선수의 구위에 눌리더군요. 그러면서 9회초까지는 그냥 평범하게 7:1로 끝나나 싶었습니다. 문제의 9회초에, 히어로즈 전준호 선수가 너무 연타를 맞더군요. 3연속 중전 안타로 1점 실점 후에 이범호에게 좌측 크게 맞은 3점 홈런으로 완전히 gg. 그 홈런 장외에 가까운 홈런이었습니다. (완전히 넘어갔는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 다음에 맞아나간 타구도 질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도형의 타구는 중견수가 담장 앞에서 잡았던 타구였습니다. (사실, 바람이 9회초에 외야에서 홈으로 불지 않았으면, 홈런이 몇 방 더 나올 뻔 했습니다.)
한화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홈런을 4개나 쳤네요. (김태완, 오선진, 디아즈, 이범호) 류현진의 컨디션이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이제 류현진은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경험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오늘 최구 구속 151까지(전광판에 154도 나왔는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오류 같아서.. 151은 두 세차례 찍었습니다. 주로 위기시에 전력을 다하더군요.) 나오며, 히어로즈 타자들을 산발 처리로 잘 막아내더군요. 포수인 박노민 선수는 여러 차례 블로킹에 성공하며, 수비에서 그럭저럭 안정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히어로즈는 일단 선발 김수경 선수가 너무 쉽게 무너지네요. 정말 목동과는 상성이 맞지 않는 것인지... 이동학, 송신영 두 투수는 괜찮았습니다. 전준호는 어째 2군으로 다시 갈 피칭을... 초장에는 거의 배팅볼을 던지는 것 같더군요. (쩝 때, 롯데전에서는 좀 잘 하더니.. 왜 그랴...) 히어로즈의 진짜 고민은 타선 같습니다. 별로 타선에서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자주 연결이 끊어집니다. 버닝중인 황재균, 그래도 위압감은 장난 아닌 브룸바, 그리고 3할이 넘는 강귀태. 그리고 끝. 이택근은 좀 더 살아나야 하고, 클락은 3번에서 존재감이 제로에 수렴하는 느낌이고, 송지만은 비록 오늘 1타점을 올렸지만, 좀 더 잘 쳐야 하고, 강정호는 좀 많이 부진하더군요. 장영석이야, 오늘 찬스 두 번을 다 놓쳤지만, 이제 신인이니 앞으로 더 배우고, 경험을 쌓으면 잘 하겠죠. (파울 날리는 타구는 질이 나쁘지 않더군요.) 타선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느낌이 덜 들고, 조각난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투수진은 사실 플라이볼이 나오면, 진짜 의외로 멀리 가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그렇지만.. 타선은 같이 멀리 보내지 못하는 것이 좀 그렇더군요. 타선에서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꾸 나온다는 점이 히어로즈를 힘들게 할 것 같습니다.
목동은 진짜 춥습니다. 당분간 날씨가 저녁에는 약간 쌀쌀하다는데, 일반 길거리에서 쌀쌀한 것은.. 목동에서는 초봄의 날씨를 경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 바람이 장난 아니고, 추우니까 안에서 어떻게 해야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없는게, 목동은 안과 밖의 구분이 없습니다.ㄷㄷㄷ 내일 이후로 목동에서는 프로 경기는 당분간 없고,(어린이 날 때 있더군요. KIA랑 합니다.) 대통령배 고교야구가 열리는데, 어떤 경기를 보러 가시던 간에, 담요 하나 가지고 가실 것은 추천합니다. 의자에 등대기 싫을 정도로 추워서, 나중에 친구랑 서서 봤다는...ㄷㄷㄷ
히어로즈에게는 타선의 고민이 던져졌고, 이를 해결한다면 다시금 추스리고 올라갈 계기가 있다고 봅니다.
한화는 한동안 흔들리던 팀을 어느 정도 추스린 것 같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과제가 남았다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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