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지난 5년 칭송했습니다.

적어도 전임감독보다는 선발 오래쓰고, 번트 덜댔거든요
불펜 노예질도 확 줄었었죠..

근데 역시나 사람은 급하면 튀어나옵니다. 바닥을 보여줘요..

올시즌 돌중일의 맨얼굴을 짧게 정리해봅니다.



1. 쓸놈쓸

폐급인 정인욱 죽어라 선발 박아 쓰기
거의 양아들급 김상수
수비 주루외엔 툴이 없는 박해민 선발박기


2. 불펜 쪼개기

좌우놀이에 심취해서 1~3이닝 던질 수 있는 백정현 좌완 스페셜리스트 만듬(결국은 불펜 얇아지니 좌우 관계없이 던지게 되는데 더 잘던짐)
좌타한테 더 약해 보이는 박근홍은 죽어라 좌타 상대로 나옴
선발이 약하다 보니 경기 중반부터 불펜이 던지는데 쪼개다 보니 심창민이 8회 등판함(결국 심창민 부상으로 아웃)


3. 눈야구 실종

이건 김한수 책임도 큼
눈야구의 대명사 삼성타선이 눈야구를 버림
그렇다고 장타툴 있는 선수 쓰지도 않음
맨날 똑딱, 특히 작전 거는거 징그러울 정도
그것도 안될때는 대놓고 번트작전


4. 기이한 야수선호

수비 주루 안되면 1군 콜업 안함
그나마 2군에서 좀 치는 나성용 등 타격툴 있는 선수 콜업도 안함
그래놓고 대타감 없다고 징징
쌕쌕이 수비 주루 되면 콜업함
근데 2군에서 불러놓고는 기회는 안줌(1번때문이죠)




5년동안 성과도 있고(역대급입니다)
나름 무리도 하지 않았어요

근데 용병 개망에 사고 터지면서 있는 자원이 다 날아가죠

물론 그 상황에서 누구라도 쉽지 않을 겁니다...
지난 시즌 심창민을 봤으면 마무리로 못맡길텐데 맡기는 뚝심도 좋다 이겁니다

근데 지금은 삼성이 성적 경쟁할 상황이 아니에요
자원을 만들고 팀의 기반을 새로 구축해야 하죠..

성과가 있었던 감독 입장에서 진짜 쉽지 않을 결정입니다.
그냥 뒤로 물러나고 새로 감독이 와서 새 바탕에서 부담없이 시작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시즌도 끝나가고 사실상 플옵은 어렵다고 본다면
지금이라도 부담을 던지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운영해주면
박수치면서 보내드릴 마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