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뎁스에 가장 큰 약점은 내야입니다.

4년전 손시헌, 최준석, 윤석민을 차례로 과감히 포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터운 내야 뎁스 덕분이었습니다.

지금 주전으로 뛰고 있는 김재호, 오재원과 삼성으로 간 이원석이 있었고 외국인 선수로 계속 1루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백업이 지금 주전으로 뛰고 있는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이 1순위로 대기하고 있었고, 이어 KT 간 유민상, 롯데로 간 김동한 등도 플랜에 포함되어 있었지요. 류지혁도 가능성을 인정 받고 바로 군입대 했으며, 현재 2군에서 타격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이성곤과 이우성 등도 3루수로 입단했습니다.

그런데 유민상, 김동한이 이적하고, 이성곤과 이우성도 수비 문제로 인해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 내야수로 예상하여 2차 2지명한 황경태가 공수 양면에서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였고, 올시즌 입대 예정이지만 상무나 경찰청 입대가 불분명합니다. 또 코너 내야수 역할을 하는 김민혁이 타격에서 재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잠실을 극복하려면 더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 세대 파괴력을 보여주던 김재환*이나 이두환 등에 비하면 조금 약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재훈을 내주고 신성현을 받아왔지만 기대만큼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김재호-허경민-류지혁에 이은 내야 사령관 역할을 해주는 선수를 꼭 뽑아야 합니다.

경북고 배지환이 두산 사정에 딱 맞는 그런 선수인데, 도저히 10순위까지 내려올 일은 없어 보이니 안타깝습니다.

두산은 투수도 투수지만 내야수를 아마도 4차 지명 이전 상위 라운드에서 1명 혹은 2명을 뽑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야수는 기회 조차 잘 못잡고 있는 이성곤, 김인태, 국해성, 이우성, 조수행이 대기하고 있고 경찰청에는 정수빈이 있습니다. 해외에는 김현수가 있고, 현재 1군 라인업인 김재환, 박건우, 정진호, 민병헌 모두 군필이라 민병헌을 제외하고는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적기 때문입니다.

여튼 배지환 좀 두산까지 남겨주세요. 지난 드래프트에서 넥센 간 김혜성이 순번에 왔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