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 9시즌을 뛰었는데 국가대표팀에 뽑힌적이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확률이 낮은 대표팀 선발 대신 군경팀 입단을 노릴텐데

국대 경험이 전무한 오지환은 현역 입대를 불사하며 금메달을 노렸고 결국 성공했네요.

과거 대표팀에서도 나이가 차거나 영장 받고 출전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그 선수들은 국대 경험이 많거나 공익 입대 예정이었어요.

또 선동열 감독이 2017년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중용하겠다고 공언했었는데 오지환은 그때 뽑히지 않았습니다.

오지환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도박성 짙은 존버를 했는데

암튼 본인이 원한바를 이뤘네요.

저는 오지환이 대표팀에 뽑힐만한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김하성 대신 뽑혔다면 당연히 큰 문제였겠지만

오지환이 김재호, 김선빈, 김상수 등을 제치고 대표팀에 합류한게 부당하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근데 여론이 나쁜 것도 이해는 갑니다.

군경팀 입단만 해도 다른 직종과 비교하면 엄청난 혜택인데 벼랑 끝 도박으로 금메달에 올인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