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박경완과 김동수 이 두 선수가 가장 존경스럽습니다.

물론 리그를 휘어잡은 선수들은

옛날 옛적에는 이만수, 김성한, 장효조, 장종훈 등이 있고

아직도 일본에서 팔팔한 이승엽과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뛰고 계신 이종범, 양준혁...

그리고 단 한 명의 최고의 플레이어를 꼽을 때 말할 수 있는 선동열도 있습니다.

그래도 무언가 저 선수들의 말년(혹은 KBO마지막해)에 아쉬운 점들이 있거든요.

개인적인 견해고, 위대한 저 선수들을 깎아내리고 싶지 않으니 아쉬운 점은 스킵하겠습니다.

김동수 선수가 대졸로 입단했던 해가 1990년입니다. 박경완 선수는 91년이구요.

각각 프로 19년차 18 년차 선수입니다.

거의 20년을 프로에서 꾸준히 뛰고 있다는 얘기인데,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포수 포지션이에요.

한게임 한게임 할 때마다 수싸움을 계속 해야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파울볼도 맞아가며

투수 다음으로 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포지션이죠. 그나마 투수들은 선발에 한해 4일씩 쉬기라도 하지만요.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저 두 선수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굳이 좋아하는 선수도 몇 없는 SK를 이번 코시에서 응원하고 있는 까닭은 아직까지도 저평가 받고 있는

김성근 감독과 존경하는 박경완 선수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