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노아웃 만루의 황금같은 기회에서
공격시간을 좀더 길게 끌고가는 작전을 펼쳤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선수들에게 맡겨놓고 자율야구를 펼치는게 안타까웠습니다.

상대방은 속이 바싹바삭 타오르는데 좋은 기회를 너무 화급히 서둘러서
스스로 무너지는 공격은 두고두고 후회될겁니다.

9회말에서 다양한 제스처와 작전으로 상대를 교란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들었으면 9회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지는......

페넌트레이스 내내 병살을 밥먹듯이 치던 현수였기에
뭔가 주의를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으면 최악의 상황은 피했을것 같습니다.

패장은 말이 없지만 야구를 관전하는 사람으로써도 조금 답답한 심정입니다.
누가 이기고 지는게 문제가 아니고 오늘처럼 9회말같은 상황이
어느팀에게 온다고해도 마찬가지죠.

너무너무 아쉽고 야구가 무엇인지
노아웃 만루에서 점수내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공격일변도 지향하는 야구가 얼마나 위험한지 지공도 때로는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