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FA 없이 간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실패해 강력한 전력보강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였던 KIA가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영입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 있기로 했다. KIA 김조호 단장은 3일 "좋은 선수를 데려오면 좋겠지만 팀 여건을 고려할 때 FA 영입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KIA는 이번 겨울 FA가 되는 선수들 가운데 히어로즈 정성훈, SK 이진영의 영입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팀 상황을 고려할 때 18명 보호선수 이외의 1명을 내주고 데려올 만큼 매력이 없다는 판단이다. 기존 선수와의 포지션 중복이 그 이유다.

　광주일고를 나온 정성훈은 원래 해태 출신이지만 2003년초 KIA가 박재홍을 데려올 때 현대에 내준 선수다. 현대에서 정상급 3루수로 올라선 정성훈은 고향팀 KIA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IA에는 3루수로 2007년 타격 2관왕의 이현곤이 버티고 있고, 부상에서 재활중인 내야수 홍세완도 내년 시즌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포지션이 겹친다는게 KIA측의 설명이다.

　외야수 이진영의 경우 조범현 감독이 SK 사령탑 시절 인연을 맺은 터라 영입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역시 포지션 중복이 걸림돌이 된다.

　김 단장은 "아직 논의를 더 해야겠지만 내년에는 이용규와 나지완, 용병으로 외야진을 채울 계획인데 이진영을 데려오면 나지완의 자리가 없어진다. 여기에 김원섭, 이호신 등 젊은 백업들도 풍부해 큰 매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내년 29세가 되는 이진영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쳐 이번 FA 시장에서 상품가치가 가장 큰 선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KIA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KIA는 마해영을 영입했던 2004년 이후 팀내 FA인 장성호, 심재학, 이종범 등과 재계약을 했을 뿐 지난 4년간 FA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번 겨울에도 KIA의 FA 영입은 없을 전망이다. 대신 KIA는 각 팀의 전력이 갖춰지는 내년초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을 할 계획이다.

　< 노재형 기자 scblog.chosun.com/jayroh71>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sports/200811/20081105/8be74101.htm

저는 좀 못마땅하네요.
용병로또와 재활로또에 걸겠다 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