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초였나요.
 하위 타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린 김광현 선수 상대로...
 김원섭 선수가 좋은 외야 타구를 날립니다.
 약간 아슬아슬했지만.. 이종범 선수의 발로는 충분히 살 것 같았죠...
 실제로 타이밍 자체도 세잎에 더 가까웠습니다.

 근데 아웃...
 리플레이로 보니까... 명백한 세잎이었습니다.
 손으로 살짝 파고 들어가 멋지게 홈을 먼저 찍었죠.
 그러나 현실은 아웃...
 그래서 결국 더블헤더 1차전은 기아가 졌습니다.
 TV에서는 1차전 MVP로 김광현 선수를 꼽지만, 게시판에서는 오늘 MVP는 김성철이라고 하네요.
 전, 김성철이라는 이름이 농구 선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심판도 있군요.

 이래서 오심이 무서운 것입니다.
 사 실, 그 오심이 없었다면.. 4:4 동점이고, 그 후의 일은 어떻게 변할지 또 모르는 것이기는 하지만, 4:4 무승부로 끝났겠죠. 그렇다면, 김광현 선수가 설사 완투를 했다고 해도, 아주 잘 했다고 칭찬하기는 어려웠겠죠. 그 상황에서는 2사 2루의 찬스가 되니까요.
 결국 오심 때문에 SK에게는 너무 큰 행운이 따르네요.
 실제로 이 번주 두 차례의 행운을 맛본 셈입니다. 뭐 5월 11일 경기의 나주환 번트 오심이야, 한 점 뽑은 상황에서 난 것이니까 그렇다고 쳐도.. 오늘 것은 너무 큰 오심이네요. 그제 연장에서 SK를 무너뜨린 기아의 상승세가 단번에 꺾이는 경기니까요. 차라리 김광현에게 삼진 15개씩 먹고 지면, KIA 팬들이 덜 억울하겠죠. 타선을 원망하고, 김광현을 부러워하면 끝나니까요.
 이럼 SK팬분들도 이겨도 이긴게 아니죠. 좋아할 수도 없습니다. 그 상황은 누가 봐도 세잎이다고 봐요. 다른 각도에서 나온 것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공이 딱 잡힌 상황에 이미 베이스를 손으로 찍었으니까요. SK 팬분들도 인정하는 상황이고, 이럼 이겨봤자.. 별로 좋은 것 하나 없죠. 이긴게 이긴게 아니니까요. 노력으로 얻은 것도 아니라서.. 뭐라 할 수도 없고.. 이
 가장 최악의 상황은.. 이런 우연이 반복되면, 음모론으로 번지는 것이겠죠. 그럴 가능성이야 당연히 적지만. 계속 SK 경기에서 오심이 나오면, 요상한 소문이 퍼질 수 있습니다. (하필이면 심판 판정으로 파이어!된 경기 중에 SK 경기가 금 주 두 건이라서... 참.) 이럼 팬들도 미치고, 구단도 미치고, 선수들도 미치는 것이죠. 그래서 오심이 나쁜 것입니다.

 오심은.. 무조건 나와서는 안 됩니다.
 이제 미심쩍은 상황에는 감독의 항의가 있을 경우 비디오 판독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자주 반복되는 것 같다면, 경기당 딱 두 번으로 제한하죠. 그럼 정말 승부처에서 판독을 할테니까 말이죠.
 이런게.. 금주만 벌써 몇 번째인가요.
 이긴 팬들도 이겼다고 좋아하지 못하게 하는 이런 오심은 사라져야 합니다.
 기왕이면, 구조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좋으니, 비디오 판독 더 넓혀보죠. 외국이 안 한다고 한국이 못하라는 법 있나요. 한국이 선도적으로 한 번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