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동주 "올해는 반드시 일본진출 성공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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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올해는 일본진출에 성공할까?’
두 산 내야수 김동주(32)는 지난해 3루수로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에 19홈런 78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도 일본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타율은 0.309로 다소 떨어졌지만 18홈런 104타점으로 클러치히터로서의 유감 없이 발휘했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한국이 첫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일본진출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단정을 짓기엔 강력한 임팩트를 줄 뭔가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김동주의 에이전트 조동윤(미국명 더글러스 조)씨는 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잘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일본진출에 성공할 것이다. 그러나 자세한 상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일본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김동주의 일본 진출과 관련해 미리 많은 말들이 새 나가면서 협상에 혼선을 빚은 게 사실이다. 지난해의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는 조용히 협상을 진행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지 난 6월부터 주니치.오릭스.한신.라쿠텐 등의 스카우트 관계자가 김동주를 체크하기위해 방한했고 올림픽 이후 한국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 특별히 김동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 같지도 않다. 물론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은 이미 김동주에 대한 파악은 끝난 상태로 봐야한다. 10년간 3루수로 뛰며 타율 0.311에 196홈런 729타점을 올린 그의 실력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다. 다만 거액을 주고 영입하기엔 어딘가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부족하다.
김동주는 지난해 FA 신청을 한 후 소속팀 두산으로부터 4년 최대 62억원의 최고대우를 보장받았지만 일본행을 고집했고 타구단과의 협상에는 나서지도 않았다. 일본행이 무산된 후 두산과 옵션 포함 최대 9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다시 일본프로야구에 재도전하겠다는 일종의 배수진이었다. 실제로 김동주는 또 일본진출에 실패할 경우 두산과만 재계약을 해야한다. 그렇지만 지난해 경험에서 봤듯이 두산이 이전처럼 후한 액수를 제시할 가능성은 없다. 두산은 타구단과의 협상기한이 끝난 후 다시 테이블에 앉았을 때 총액 50억원선으로 몸값을 깎았다. 올 해 김동주는 해외 말고는 타구단과 협상도 할 수 없는 처지라 몸값은 더 내려간다고 봐야한다. 당연한 시장논리다.
일본 프로야구 상황에 정통한 한 야구관계자는 “일본프로팀들은 한국선수들의 팀내 입지와 연봉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지 못한다면 섣불리 나서지도 않는다. 김동주가 일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바로 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량은 검증된 선수라 구미는 당기지만 결국 몸값이 문제라는 얘기다. 결국 선택은 김동주 본인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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