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우규민을 원초적으로다가 욕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망가졌던 엘지에 희망을 줬던 젊은 투수고.
자신의 젊음을 희생해서 고생을 했던 그 가치는
지금의 이동현에 비해 부족함이 없죠.

06년 그 절망적인 엘지에서나
07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못했던 엘지에서나

마지막엔 항상 규민이었고
실책과 기 주자 속에서도 항상 던져야만 했던
젊은 투수의 모습에서 동현이의 모습이 투영됐기에
개인적으론 항상 마지막 엘지의 투수여야 했고, 또 그래야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그 난리 속에서도
우규민에 비관적인 팬들과 맞서 싸우기도 했고

올해도 이놈의 부활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는데
이제 이 놈 놔줘야 할까봐요ㅠㅠ

오늘까지 니가 이럴 줄은 몰랐다. ㅅㅂ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