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롯팬이긴 하지만 그전 전제는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편이므로 최대한 중립적으로 적어보려 노력했으니 너무 화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5위.다시 시작한 빅볼.
삼성

삼성은 선감독의 지휘아래 몇년간 전통적인 한방야구에서 벗어나 최대한 쥐어짜내는, 즉 지키는 야구로 전환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탄탄하던  불펜 , 조금 못 미덥던 선발 모두 투수들의 부상과 구위 저하로 지키는 야구는 커녕 이기는 야구도 제대로 못했었던 것 같네요.
 
그러던 중 해결책으로 방망이가 터져 주면서 롯데와 함게 선전하며 현재의 4강 대혼란의 주범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력상으로 노예를 제한 '제대로' 된 선발투수가 너무 적은 이 팀의 선전은 그 몇안되는 선발진을 그나마 제대로 돌려 막을 수잇는 장마철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결국 풀로테이션을 돌리게 되면 정현욱, 권혁의 부담이 너무 커지게 되는데, 이 경우엔 작년의 롯데 투수진 전체 슬럼프의 예에서 보듯 마운드 전체 밸런스가 무너지면 아무리 방망이가 불타 올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될 겁니다. 이미 오승환이 뻗은 걸로 혹사는 여실히 증명되어 있지요.  아마 비어 있는 슬롯하나를 선발로 채우고 오승환이 복귀할때까지가 승부인 것 같은데 불펜 필승조의 부담을 어느정도나 줄여 줄수있는지가 큰 관건이 아닐까요? 크루세타가 살아나고 후반기 박진만 및 오승환의 신속한 합류가 없다면 조금 버거울지도 모릅니다.

6위 총체적 난국.

히어로즈

삼성과 비슷하지만 삼성이 방망이라도 다시 불타오를 조짐을 보이는 것에 비에 공수 전반에 걸쳐 시즌 초반의 모습에 비교해 본다면 무기력해진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천하무적 야구단 야구의 대중화에 있어서 엄청난 성과라고 쳐도 그와는 상관 없이 내적 외적 모두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일단 작년의 에이스 마일영 장원삼 모두 너무 심하게 난조를 보이고 있는 건 유명한 사실이고 이현승이 분발하고 있지만 봉중근도 아니고 혼자서는 힘들지요...

상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인 그 무시무시한 방망이도 식은지라 팀으로써는 이렇다할 장점을 찾지 못하는 데다 허준의 1군 등록 그날 바로 부상때문에 기존 포수자원에 대해 부담 가중, 투수들 모두 슬럼프 혹은 기세가 한풀 꺾였으니 큰 욕심 없이 한번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게 가장 주요할 것 같습니다.

글쎄, 후반기 조라이더와 원투인 장원삼, 마일영이 살아난다면 모르겠지만.. 그나마 불펜은 꾸준하다기보단 간혹 두들겨 맞는 모습인지라 이도 문제로군요.
타선도 클락이 꾸준한 편이나 브룸바가 그다지 좋지 않고, 송지만ㅡ전준호-김동수등 노장들이 많이
많이 포진한 타격진의 체력도 문제라면 문제겠군요. 치고 올라갈만한 한두게임을 책임지고 맡길 만한 투수가 실질적 에이스인 이현승과 타선의 실질적 중심인 클락, 황재균 정도이니..


7위 위기.

엘지.

시즌 초 2위로 선두 sk를 위협하면서 강함을 뽑내던 LG의 몰락원인은 역시 위의 두 팀과 비슷하게 선발진이겠지요. 게다가 팀 자체가 이상하게 불펜진도 시즌 중반 넘어서면 붕괴에 벌써 두번의 용병교체를 단행한다고 하니 김재박이 승부를 거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맨날 후반에 페이스를 높이면 이는 곧 플러스가 아니면 역으로  적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5-6위 팀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확실한 건 하나 있군요. 요즘 좀 식었지만 한화도 안 부러운  팀타율 1위의 타선은 확실히 강점이고 투수들만 받쳐 준다면 중위권 도약의 발판 정도는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관건은 선발진과 불펜의 안정이라는 것 같네요. 박명환 귀환, 옥스프링급 새 용병이라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8위. 최악의 시즌

한화



정말 적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중위권 도약 이전에 이 팀의 최대 관건은 올해 세대교체를 제대로 이루어내는 게 아닌가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