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의 홈런포가 재가동됐다. 전반기 중반, 갑자기 타격감을 잃어버렸던 최희섭이 후반기에 들어서며 아치쇼를 다시금 선보이고 있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을 쏟아 올렸던 최희섭은 오늘 또 다시 삼성 배영수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에 꽂았다.
이로써 최희섭은 후반기 시작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팀 승리의 확실한 첨병이 되고 있다. 이날 최희섭은 2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최희섭의 홈런쇼가 다시금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다음은 최희섭과 일문일답.
Q.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다.
A. 장마덕을 톡톡히 본 것 같다. 전반기 중후반부터 슬럼프에 빠져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장마 덕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고 느긋한 마음으로 후반기를 준비했던 것이 타격감을 찾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Q. 느긋한 마음이란.
A. 말 그대로다. 부담감을 없애고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다.
또한 훈련량을 많이 줄였다. 이제 후반기 큰 경기를 위해 체력도 비축하고,
몸관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집중하면서도 느긋한 마음으로 게임을 치르겠다.

Q. 오늘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A. 배영수가 결정구로 포크볼을 던졌는데 타격감이 좋아 배트가 잘 따라갔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쳐 기분이 좋다. 특히 광주구장에서 오랜만에 홈런을 쳐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서 마음이 뿌듯하다.
(참고로 최희섭의 광주구장 홈런은 지난 5월 23일 히어로즈전이 마지막이었다)



3연승에 그치길 8번. 마침내 9번 도전 끝에 4연승에 성공했다.
팀의 4연승을 이끌었던 주인공은 다름아닌 김상현.
타이거즈의 복덩이인 김상현이 2일 광주 삼성전에서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고순도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특히 이날 김상현은 3-3 동점이던 7회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결승타점을 기록,
현재 결승타점 10개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빛고을을 밝히는 김상현의 활약이 끝없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Q. 팀 4연승의 주역이다.
A. 나 뿐만 아니라 팀 동료 선수 모두가 4연승을 이끄는데 주역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오늘 3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자들이 출루하지 않았다면 타점을 뽑을 수 없었다.
또한 오늘 로페즈가 정말 잘 던져줬다. 동료 선수들과 4연승을 자축하고 싶다.

Q. 찬스에 무척 강하다.
A. 앞선 주자들이 출루해 있으면 나 자신도 모르게 집중력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꼭 안타를 쳐야겠다는 생각해보다는 희생플라이라도 쳐서 주자를 불러들여야겠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다.

Q. 변화구 공략도 잘하고 있는데.
A. 황병일 코치와 변화구 공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훈련을 하고 있다.
아직도 100% 만족할만한 자세는 아니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으니
차츰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타점왕 욕심은 없나.
A. 물론 욕심은 있다. 사람이 욕심이나 목표가 없으면 열심히 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
그런데 그 욕심에 빠져들다보면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석에서 욕심 안부리고 편안하게 타격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보탬이 되지 않겠나.
앞선 타자들이 출루를 많이 해주면서 찬스를 만들어주면 타점왕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2위한다고 좋아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거의 7년만에 1위하는 그들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 ㅠ 어흑 ㅠ ㅠ
미챠...요거이 우리팀 맞죠???
끄트머리에서 놀던게 불과 몇개월 전인데...
이제는 이기는 것에 전혀 두려움 느낄 필요가 없는 그들의 활기찬 후반기 행보도 기대해 봅니다..^^

Go Tigers!!V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