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중 현재 시점에서 일본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두산 이혜천 선수에 대한 기사가 많이 올라오다보니
이에 관련된 의견도 많이 접하게 되네요.

기복이 심하고 제구력이 좋지 않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만 29살에 최고 150km 이상의 직구를 뿌려대고
선발과 중간이 모두 가능한 왼손투수라는 점은
분명 충분히 매력적인 사실입니다.

일본에 가서도 전력투구시 충분히 1~2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불펜 요원으로 써먹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암튼 요즘 논란 중의 하나가 바로 이혜천에 대한 과대평가 여부이죠.
저는 솔직히 이혜천을 예전부터 좋아하던 터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일단 올 시즌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름	팀명	평균자책	게임	승리	패전	세이브	홀드	탈삼진	이닝	피안타	피홈런	승률	4사구	WHIP
이혜천	두산	4.69	34	7	5	0	0	83	109 1/3	110	14	0.583	56	1.4

주요 선발투수들

이름	팀명	평균자책	게임	승리	패전	세이브	홀드	탈삼진	이닝	피안타	피홈런	승률	4사구	WHIP
김광현	SK	2.39	27	16	4	0	0	150	162	127	9	0.8	65	1.17
류현진	한화	3.31	26	14	7	0	0	143	165 2/3	144	12	0.667	68	1.27
마일영	히어로즈	3.49	28	11	11	0	0	83	173	155	11	0.5	69	1.23
봉중근	LG	2.66	28	11	8	0	0	140	186 1/3	153	13	0.579	80	1.19
송진우	한화	4.48	31	6	8	0	2	73	132 2/3	141	13	0.429	68	1.53
장원삼	히어로즈	2.85	27	12	8	0	0	126	167 1/3	145	9	0.6	59	1.21
장원준	롯데	3.53	26	12	10	0	0	102	155 2/3	162	12	0.545	58	1.39
전병호	삼성	4.99	27	6	6	0	0	20	83	104	6	0.5	33	1.63

이혜천 선수가 올해 선발 위주로 뛰었기 때문에 선발투수들과 비교를 해야합니다만
성적이 최상급은 아니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공 스피드만 달랐지 성적만 놓고 보면 송진우 선수, 전병호 선수와 비슷합니다.

이혜천 선수의 WHIP은 1.4입니다.
1.1~1.2대를 기록한 김광현, 류현진, 봉중근 등 특급 좌완에 비해 훨씬 떨어집니다.
장원준 선수와 조금 비슷하고 송진우 선수, 전병호 선수보다 조금 나은 편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혜천 선수는 과대평가 받는다고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혜천 선수의 광팬이고 왼손 파이어볼러라는 희소성과
올해 7승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올리긴 했지만
그래도 분명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네요.

이혜천 입장에서는 어쩌면 시기를 정말 잘 만난거라고 볼 수 있겠군요.
올시즌 수많은 FA 중 유일한 왼손퐈이어볼러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