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뉴스24 >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8년 만의 가을야구'라는 호성적을 달성하는 데 큰 공헌을 했던 카림 가르시아(33)가 내년 시즌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을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 승인 선수 11명을 공시함에 따라 야구계는 10일부터 FA의 뜨거운 열기 속에 빠졌다. 각 구단은 우선 19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되는 우선협상권을 발휘하며 각 팀의 FA 선수들과 테이블에 앉았고, 잡을 선수는 잡고 보낼 선수는 보내기 위해 선수들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롯데의 경우, '민한신' 손민한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가운데 희소식으로 그나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바로 가르시아의 에이전트 측이 '롯데 재계약'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에 대해 " 직접 그의 의사는 듣지 못했다 " 며 아직까지 확실히 결정된 바는 없음을 강조하면서도 " 다만 에이전트 측이 '가르시아가 여전히 롯데에 잔류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해왔다 " 고 내부적으로는 계약성사 여부를 넘어 이미 그에게 제시할 연봉인상 부분을 조율 중임을 시사했다.

가르시아는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후 멕시코로 귀국한 현재까지 민감한 재계약 부분에서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에 임해왔다. 그 와중에 '일본 구단과의 접촉설'도 흘러나오며 롯데 측은 잠시 가르시아의 행보에 긴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 측은 용병 선수의 연봉인상 상한선인 25% 인상을 비롯 여러 옵션을 제시하면서 가르시아의 마음을 움직였다. 현실적으로 가르시아를 영입하려는 일본 구단이 눈에 띄지 않은 점도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에 일조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 아직까지 가르시아나 우리 쪽도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거나 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대우해줄 생각 " 이라고 가르시아의 재계약 부분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임을 덧붙였다.

올 시즌 30홈런 111타점(리그 1위) 타율 2할8푼3리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가르시아는 성적 뿐 아니라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화끈한 퍼포먼스와 '우익수앞 땅볼'을 만드는 강인한 어깨, 그리고 특유의 친화력까지 선보이며 실력과 성격, 스타성까지 겸비한 용병으로 롯데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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