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팬 모두 시큰둥”

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쪽은 두가지 근거를 내세운다. 우리 프로야구 체력이 아직 끝장승부를 감당할 수준은 아니고. 또 도입 때 내세웠던 ‘팬을 위한 야구’라는 명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 KIA 김조호 단장은 “좋은 취지였지만 실제 적용 과정에서 체력적인 문제들이 적지 않았다. 또 골수 팬들도 연장 중간에 귀가하는 일이 많았고. 연장제 폐지가 팬 증가로 이어졌다는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화 윤종화 단장도 “팬들을 위해서 진행한 일이었는데 팬들이 돌아간다면 다시 생각해봐야하지 않겠나. 스포츠에서는 끝장승부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하철이 끊겨 돌아가는데 문제가 생기는 등 한국 현실에 맞지 않다면 다시 생각해봐야한다. 우리가 18회 연장 해봤지 않나. 딱히 팬들에게 좋은 건 모르겠더라. 현장의 소리도 좀 들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장 대행격인 SK 장순일 마케팅 본부장은 이번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했다. SK의 ‘현장’인 김성근 감독은 현제도에 대해 반대다. 두산 김승영 단장도 “처음에 이 제도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찬성했다. 1년 동안 시행해 보니 무리가 조금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반대한다면 나도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현행 유지 타당. 그러나…”

주도적으로 끝장 승부 도입을 외쳤던 삼성 김재하 단장은 여전한 입장. 그러나 의견수렴을 통한 변화는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팬들은 끝장 승부를 원하지 않는가. 지난 시즌 초에는 창단 구단(현대 관련)도 없고 위기 속에서 기존 제도를 한번 새로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도입한 것”이라면서도 “단장회의와 12월 감독자 회의.선수협 등 다각도로 논의해서 12월 중순 KBO 워크숍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정이 불가피할 경우 정규시즌은 그대로 두고. 포스트시즌만 손보는 게 낫다는 입장.

롯데 이상구 단장은 “개인적인 생각은 뒤로하고 로이스터 감독이 야구에서 끝장승부는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다. 감독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만큼 내가 반대할 명분이 없다. 로이스터 감독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혔다.

◇입장 유보. 캐스팅보트 가능성 미비

LG 신임 이영환 단장. 히어로즈 이장석 사장은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단장은 “잘 모르겠다”. 팀 문제로 목소리를 내기가 부담스러운 이 사장은 “그대로 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사실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 이들 부동층은 대세를 따라 갈 가능성이 높다. ‘엔트리 확대’라는 단서를 달고 끝장 승부가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종전처럼 연장제한을 시행하는 쪽으로 무게가 쏠린 상황이다.



(기사일부)



http://sports.media.daum.net/nms/baseball/news/general/view.do?cate=23789&newsid=881102&cp=SpoSeoul



당장 폐지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래도 뭔가 변화를 줄 것 같기는 한데
이 기사 제목 자체가 일종의 여론몰이로 보이기도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