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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 연봉 인상 방침

[스포츠한국]

'최고참 호랑이' 이대진(34ㆍKIA)이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

KIA는 이대진을 내년 시즌 연봉 인상 대상자로 분류하고 구체적인 인상 폭을 고민 중이다. KIA 윤기두 윤영팀장은 11일 "(이)대진이의 성적만 놓고 보면 인상요인이 많지 않지만 오랫동안 팀에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인상해서 자존심을 세워준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대진의 올 연봉은 8,000만원이었다.

올시즌 이대진의 성적은 크게 내놓을 정도는 아니다. 이대진은 20경기에 등판, 5승10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승운이 안 따른 점도 있지만 승보다 패가 많고 평균자책점도 높은 편이다.

KIA는 그러나 이대진이 '최고참 호랑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내년 시즌 연봉을 올려주기로 한 것이다. 93년 광주 진흥고 졸업 후 KIA 전신 해태에 입단한 이대진은 내년이면 프로 17년차가 된다.

이종범(38)도 같은 해에 입단했지만 98년부터 2001년 6월까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외도'를 했던 만큼 '한 우물'만 판 이대진과는 경우가 다르다.

이대진은 평소 '최고참 호랑이'라는 사실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이)종범이 형이랑 입단은 동기지만 이 팀에서 오래 있기로는 제가 최고죠. 타이거즈 말고 다른 유니폼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현재 이대진은 미국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구단에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었지만 비시즌인 만큼 사비를 쓰는 것이 당연하다는 게 이대진의 생각이다. 이대진은 다음달까지 미국에서 머물며 몸을 완벽하게 만들 계획이다.

KIA는 이대진이 다음달 일시 귀국했을 때 연봉협상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인상이 확실한 만큼 오래 끌 이유가 없다. 세 번의 어깨수술과 수 차례 재기 실패로 '비운의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대진이 모처럼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


구단이 이런거는 참 잘하는것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