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는 한 에이전트는 13일 스포츠한국과 통화에서 “20일이나 21일 이혜천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세 구단과 도쿄에서 잇따라 만날 예정”이라면서 “입단 계약은 협상 후 나흘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입단 대상 구단은 알려진 대로 야쿠르트, 요미우리, 요코하마 중 한 팀이다. 세 팀 모두 이혜천을 용병 1순위로 꼽고 있다”며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과 도장 찍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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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성적은 ‘특급’ 수준은 아니지만, 왼손 스리쿼터에 최고구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진다는 점이 일본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비교적 젊은 나이와 거의 매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간 터라 ‘마당쇠’ 역할에 익숙하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일단 이혜천의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임창용이 사인한 3년(2+1년) 최대 500만 달러(약 45억원ㆍ이하 당시 환율)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임창용은 입단 첫 해인 올시즌 용병 최저연봉인 30만 달러(약 3억900만원)를 받았지만, 다양한 옵션을 걸어 자존심을 챙길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뒀다.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이혜천은 19일이나 20일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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